괴산군 보광산 부근 계기비행훈련 도중

계기 비행 훈련을 하던 공군 6탐색구조전대 소속 헬기가 14일 오전 괴산군 보광산 정상 부근에서 추락, 탑승자 5명이 모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공군 6탐색구조전대는 악천후 등 위급상황시 출동해 인명구조의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로 이날 비가 오는 기상조건에도 불구하고 평상시와 똑같은 비행훈련을 하다 추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사고 발생 및 피해
 14일 오전 11시 20분께 괴산군 사리면 사담리 보광산(해발 526m) 정상 부근에 공군 6탐색 구조전대 소속 AS-332 슈퍼 퓨마 헬기(조종사 소령 오승학ㆍ36)가 추락하면서 전소됐다.
 이 사고로 오 소령과 탑승자 4명 등 5명이 모두 숨졌으며 헬기 폭발로 인근 야산 임야 4천5백㎡가 불에 타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날 사고현장을 목격한 윤모씨(41ㆍ괴산군 사리면 소매리)는 『밭에서 일을 하고 있던중 헬기 소리가 들려 하늘을 쳐다보니 꼬리부분이 먼저 떨어져 나간 뒤 헬기가 빙빙 돌다가 산으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군과 소방서는 이날 사고 헬기에서 5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오 소령의 사체를 찾아냈으며 탑승자 4명의 사체는 완전 전소된 헬기 본체안에서 나란히 발견되었다.
 사고 헬기는 이날 오전 11시께 계기비행 훈련을 하기 위해 청주 인근의 6탐색구조전대를 이륙한 지 20분만에 추락했다.
 ▶ 사고원인 및 수습
 현재 군은 공군본부 감찰감실 안전과장 등 10명으로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추락원인에 대해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군은 『기상악화나 기체결함, 조종미숙 등 여러 가지 원인에 대해 다각도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현장에서 헬기 잔해를 수거하는 등 비행정보기록과 교신내용, 비행경로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이들의 시신을 공군작전사령부 예하 구조전대에 안치해 놓고 있다.
 ▶ 사고헬기 제원
 사고 헬기는 병력 수송이 주 임무로 지난 1990년 프랑스 Aero-spatiale사가 생산했으며 최대 21명이 탑승할 수 있다.
 또 제원은 길이 15m, 중량 4천3백25㎏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공군 6탐색 구조전대는 위급상황시 인명구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날 비가 오는 악천후 기후속에서 평상시대로 계기비행훈련을 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사망자 명단
 ▶ 조종사 오승학 소령(36)▶ 탑승자 임재식(33)▶ 김학현 소령(32)▶ 최지운(25) 대위▶ 윤재연(29) 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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