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충북지사 선거 후보 차출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윤진식(68·충주) 국회의원이 "당의 방침에 따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 의원은 7일 충주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중앙당이 6·4지방선거 기획단을 꾸리고 전반적인 공천 기준 등을 정하고 있는데, (자신의 도지사 선거 출마에 관한)당의 방침도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당의 결정(공천)을 전제하기는 했으나 사실상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국회의원만 충주발전을 이끌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내가)도지사가 되면 충주발전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당의 결정만큼 나를 지지해 준 충주 시민의 의견도 중요하다"며 "시간을 두고 더 많은 시민과 만나 의견을 수렴한 뒤 도지사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어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면 충주는 지방선거에 이어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며 "이 점에 대해 충주시민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20일께 출마를 결정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달 말이 될지, 다음 달에 지사 출마를 선언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새누리당 충주시장 후보 선출 방식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경선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방적으로 당에서 결정하는 하향식이 아닌 시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공천방식인 상향식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이종배 충주시장과의 불화설에 대해서는 스스로 말을 꺼내면서 "사실이 아니다"며 손사래를 쳤다.

윤 의원은 "이 시장과 불화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지금까지 큰 틀에서 전혀 이견이 없었다"며 "무리 없이 충주시정을 이끌고 있고 훌륭하고 중요한 인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동천 전 제일저축은행장에게서 불법정치자금 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윤 의원은 전날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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