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현장]

[중부매일] 후보간 치열한 물밑작업 예상

○… 국회 윤진식 의원(충주)의 출마가 가시화 되자 새누리당 충북지사 후보들의 경선 전략을 마련하느라 부심.

윤 의원은 지난 7일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새누리당 방침과 지역여론을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며 충북지사 출마 가능성을 시사. 윤 의원은 또 무죄 판결 직후 오는 20일께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당 안팎의 전망과 달리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는 등 신중한 태도.

이에 따라 이기용 충북도교육감과 서규용 전 농축산식품부장관, 한대수 전 청주시장 등 새누리당 지사 후보들은 윤 의원의 '등판'이 미칠 영향에 촉각.

이에 따라 중앙당 상황과 당내 거물급 정치인, 충북도내 당협위원장 등 경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물밑 작업이 치열해질 전망. / 한인섭

김한길 "이기는 민주당" 강조

○…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9일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우리가 이기기 시작하는 민주당이 되지 못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그간의 각종 선거 연패 탈출을 선언해 눈길.

김 대표는 이날 부산지역 핵심당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민주당은 그동안 전국단위 선거에서 (새누리당에) 너무 여러번 연이어 패배했다"며 이 같이 강조.

계속되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 후퇴도 비판한 김 대표는 "(6·4 지방선거는) 그래서 우리에게 기회다. 먹고 사는 문제를 제대로 풀어내는 민주당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해, 당의 6·4 지방선거 전략이 '경제 활성화'에 촛점이 맞춰져 있음을 시사.

김 대표는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전국단위의 공약들, 특히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공약이라는 것들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거짓공약'이었던 것처럼 각 지방단위의 공약들도 사실 제대로 지키고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각을 세우며 '약속의 정치'를 재차 강조. 김성호 / 서울

김동수 前차관 출마 '변수'

○…새누리당 청주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58·현 법무법인 광장 고문)이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해 선거 판도에 변화를 예고.

청주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지역인사들과 정치인들을 꾸준히 만났던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차관은 최근 서울에서 활동중인 일을 정리한 후 결심을 하겠다는 뜻을 피력.

이에 따라 지역정가에서는 김 전 차관이 새누리당 청주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할 경우 청주고 출신 일색인 도지사, 시장 후보 판도에 일정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 김 전 차관은 세광고(1975년)와 청주대학교 행정학과(1979년)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22회)로 공직에 입문. / 한인섭

윤진식 '장병집 띄우기' 눈길

○…국회 윤진식(새누리·충주) 의원이 지난 7일 도교육감 선거를 준비하는 장병집 전 한국교통대 총장을 한껏 띄워 눈길.

윤 의원은 이날 오후 청주 선프라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장 전 총장의 '미래를 여는 희망교육' 출판기념회에 "현직 도지사(이시종 충북지사)가 대학 통합을 반대하고 공무원들까지 TV토론에 나와 통합반대 목소리를 냈지만, 모든 음모와 공작을 물리치고 통합을 이뤄내더라"면서 "그런 과정을 보며 '장병집 참 대단한 사람이구나'하는 생각을 품게 됐다"고 소개.

윤 의원은 "장병집이란 분은 작은 거인"이라고 추켜세운 뒤 "내가 어떤 큰 일을 할 때 이런 분과 내가 손발을 척척 맞추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내 평소 꿈과 장병집의 꿈이 한데 어우러지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언급. / 박재광

박덕흠 "정상혁도 고려 대상"

○… 보은군수 새누리당 후보에 정상혁 현 군수도 물망에 올라 지역정가의 관심이 고조.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은 최근 보은읍 모 식당에서 열린 당직자협의회에서 "이번 군수선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정상혁 현 군수도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발언. 이는 그동안 경선후보로 나서고 있는 이영복 전 도의원, 김인수 전 도의원, 박재완 전 문화원장, 박성수 전 충북도 행정국장을 대상으로 한 경쟁구도가 뒤바뀔 수 있어 주목.

이와 관련, 박 의원 측근은 "경선시기는 중앙당에서 충북도당으로 내려오는 3월 중순경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는데 정당공천제폐지를 주장하며 민주당을 탈당한 정 군수가 새누리당 경선에 참여할지는 미지수.

그러나 새누리당 정당지지율이 60%대에 달해 정 군수가 이를 검토할 가능성도 있지 않냐는 게 지역정가의 일반적인 시각.

이동수 / 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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