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박재광 기자 = 속보 = 이 교육감은 6·4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다음 달 5일 교육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본보 1월27일자 2면, 2월5일자 2면보도)

이 교육감은 12일 오전 제주교육원 개원식에서"당초 이달 말쯤 교육감직을 사퇴할 예정이었으나 교원인사와 임명장 수여, 신학기 시작을 앞두고 산적한 업무를 마무리하기 위해 사퇴시기를 다소 늦췄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번달에 사퇴하면 인사 대상자들이 다음달 2일 받는 임명장 명의에 문제가 생기는 등 행정적인 절차에도 모순이 생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육감이 지사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공직사퇴 시한 90일전인 다음달 6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이 교육감은 교원인사를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2월 인사를 대폭으로 하면 다음 교육감이 새진용을 짜는데 6개월이 늦어지는 등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는 만큼 인사는 최소한, 소폭으로 하겠다"며 "나중에 (인사) 발표를 보면 선거와 이번 인사가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특히 선거를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는 속내도 숨기지 않았다.

이 교육감은 "지역에서 존경받고 덕망있는 인사를 선대본부장으로 모시기 위해 접촉중이며 선거사무실을 계약하는 등 선거준비팀도 가동하고 있다"며 "윤진식 의원이든 서규옹 전 장관이든 누구와도 정정당당하게 경선을 통한 뒤 새누리당 지사후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현재 보수를 표방하고 있는 교육감 후보분들 모두가 훌륭하지만 여러 명이 나와서 목표한 만큼 득표가 안되면 후유증이 있을 것"이라며 "교육정책이 비슷한 분들은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혀 특정후보를 지지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교육청 관계자 등 100여명과 함께 제주교육원 개원식에 참석한 뒤 학생생활지도 지원, 공용주차장 이용, 지역특산품 이용 등을 골자로 곽지리 주민들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날 개원식은 "조촐하게 개원식을 준비하라"는 이 교육감의 지시에 따라 교육장 3명, 직속기관장 2명, 본청 일부 국·과장 등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했다.

이 교육감은 "제주교육원 개원에 따라 학생들의 수학여행이나 전지훈련이 원활히 추진될 것"이라며 "또한 주말에는 4인 기준으로 1일 2만원이면 도민 누구나 제주교육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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