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풍토 척박…활동도 미진

지방선거를 대비해 지난해 말부터 여성의 정치참여 활성화를 가장 큰 화두로 삼았던 여성계가 막상 선거를 코앞에 두고서는 지지부진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도의원 0명, 시의원 1명이라는 전국 최하위 여성의원 비율을 갖고 있는 충북의 여성정치 참여율의 열악함과 불명예를 극복한다는 취지 하에 충북 여성계는 「여성의 정치 참여 활성화를 위한 국회의원 초청 토론회」개최, 후보발굴 및 지원방안 모색 등 정치참여 활성화를 위한 활동들을 벌여왔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 후보로 나선 여성은 광역의원에 보궐선거 출마 경험이 있는 정지숙씨(청주 상당 제2지구)와 오택영씨(음성), 기초의원에 3선 째 나서는 최광옥씨(청주 모충동)와 양순경씨(제천) 뿐으로 지난 선거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후보 발굴 및 지원」이란 명목은 공명없는 목소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평이다.
 무엇보다도 여성계의 단합이 중요한 시점에 막상 출발선상에 서 있는 후보들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책이 없어 목소리만 높였지 「여성후보 만들기」엔 아직도 도내 여성단체 및 여성들의 정치참여에 대한 인식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힐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충북도여성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오는 공천 결과가 나오면 그 때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여성정치연맹 충북연맹 한 관계자는 『우리 도는 여성의 정치참여에 대한 편견이 아직도 팽배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물질적인 부담도 여성의 저조한 정치참여율을 낳는 이유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도내 여성계의 지지부진한 태도와 여성정치인에 대한 편견이 존재하는 이상 올해도 여성의원의 전국 꼴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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