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해프닝으로 끝났는데 또... "국가계획 반영 안된 그저 방향설정일뿐"

세종특별자치시가 'KTX세종역 신설계획'을 들고 나왔다.

1년 전 '세종역 신설 해프닝'이 불거질 당시 발끈했던 충북도는 이번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세종시는 전날 KTX 역사 신설 추진 등을 담은 '2030 세종시 도시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세종시 관문공항인 청주국제공항을 활성화하고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키우기 위해선 국가기간철도망인 KTX를 끌어들여야 한다는 논리가 기본계획에 들어있다.

만약 세종시의 바람대로 KTX세종역이 설치된다면 '오송바이오밸리' 구축을 지상과제로 여기는 충북도와 통합 청주시로선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된다.

도는 아직 국가기본계획에 포함된 것이 아니라서 우려할만한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세종시가 도시기본계획을 만들 때 일부 심의위원이 광역교통망 연계계획의 필요성을 주장했고 이 것이 세종역 설치로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며 "국토부는 '세종역 설치에 관한 의견을 준적 없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가계획에 반영돼야 구속력을 갖는데 현재로선 그런 단계는 아니고 그저 방향설정만 한 단계"라며 "하지만 충북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프닝으로 결론나긴 했지만 지난해 2월에도 'KTX 세종시역 신설 논란'이 충청권을 뜨겁게 달군 적이 있다.

'국토부가 2011년 고시했던 '제2차 국가철도망계획'을 변경해 세종시에 KTX역사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 연구용역까지 발주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해프닝은 시작됐다.

KTX 세종시역 신설론은 천안아산역에서 세종시를 거쳐 대전에 이르는 노선을 신설한 뒤 경부고속철도와 연결하는 1안, 2014년 개통될 호남고속철도와 연결하는 2안 등을 국토부가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국토부가 "KTX세종시역 신설을 검토한 바 없다"고 공식 확인하면서 사안은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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