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이슈&인물 4. 세종시장

[중부매일] 홍종윤 기자 = ◆ 지역 이슈 분석 경쟁구도 = 세종시장 선거에서는 초대 세종시장 선거에서 맞붙었던 후보들 간 리턴 매치가 예상된다.

이들 후보는 당시 새누리당과 선진당, 민주당(당시 열린우리당) 후보로 맞붙었지만, 지난 2012년 대선에서 새누리당과 선진당이 합당하면서 같은 당 소속이 된 유한식 세종시장과 최민호 전 행정도시건설청장 간 경선 경쟁이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초대 선거에서 선진당 소속으로 출마했던 유한식 시장이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바꾸며, 최민호 전 청장과 함께 새누리당 양대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민주당에서는 세종시당위원장인 이춘희 전 건설교통부 차관이 유력한 상태로 유권자를 만나고 있다.

현재로서는 유 시장이 현직 프리미엄을 발판으로 예산 확보 등을 통해 세종시장 재선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이에 당내 대항마인 최 전 청장은 주민들과 스킨십 등 접촉 면을 넓히며 유 시장의 장점이었던 지역 토박이라는 이점을 불식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3월 세종시 연동면의 한옥으로 이사한 최 전 청장은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마을회관 등을 찾아, 주민들을 상대로 세종시의 미래비전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알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차관은 이명박 정부 집권 이후 지난 6년을 '세종시의 잃어버린 6년'으로 규정하며, 현재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추진 중인 세종시가 언젠가는 다시 행정수도로 되살아 나도록 자신이 앞장서 바로잡겠다는 태세다.

◆ 관전 포인트는 = 우선, 유 시장과 최 전 청장의 경선 경쟁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경선 결과에 과연 승복할 수 있느냐다.

양측 간 갈등의 후유증을 최소화하지 못한다면 무소속 출마는 물론, 당이 선택한 후보에 대한 반감이 투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정부기관 부처의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유입된 이주민들 표심이 변수로 꼽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정책과 공약이 표심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3만여 명에 달하는 이주민 중에 주민등록 이전은 크게 진전되지 않고 있는 만큼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세종시 원조론과 세종시 발전론의 대결 구도도 주목된다.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의 공과를 두고 여야 간의 주도권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에서다.

새누리당 측은 집권여당으로서 이완구 의원(부여ㆍ청양)을 중심으로 한 당내 특위 구성과 지원 방안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이는 반면, 민주당은 지역구인 이해찬 의원(세종)의 역할과 세종시 원조론을 내세우며 지지층을 끌어모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 세종시장 선거는 앞으로 세종시 발전의 적임자가 누구인지를 찾는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한식 세종시장 = 지난 35·36대 연기군수, 세종시장 등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원칙과 소신을 가진 성품으로 세종시의 원안 사수·삭발 등 목슴을 건 단식을 강행한 인물이다.

대전고·충북대·홍익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졸업.

▶최민호 전 청장 = 충남 행정부지사 등 엘리트 행정 관료 출신임을 어필, 지방과 중앙 행정의 가교 역할에 적임자를 내세우며 인물론으로서의 승부에 사활을 걸고 있다.

행정고시 24회 출신으로 행정안전부 소청심사위원장(차관급)을 역임.

▶이춘희 전 건설교통부 차관 = 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은 초대 행복도시건설청장으로 행복도시를 디자인한 인물로 이해찬 국회의원(세종)의 의정보고회 등 당내 행사와 성명서 발표를 통해 지지층의 확산과 결집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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