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가격 발표… 18.2% 급등
국토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에 대한 가격을 공시(2월 21일 관보 게재)한다고 20일 밝혔다.
2014년도 표준지공시지가 변동률은 전년대비 전국 평균 3.64%(2013년도 변동률 2.70%)를 보여, 2009년 하락세 이후의 완만한 토지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가격 상승세는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와 함께 세종시, 혁신도시, 경북 예천(경북도청 이전지), 경남 거제(해양관광단지개발) 등 개발사업지역의 토지수요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11% 상승한 것을 비롯 광역시(인천 제외) 4.77%, 시·군(수도권·광역시 제외) 5.33%로 나타났다. 수도권에 비해 광역시, 시·군 지역의 가격 상승폭이 큰 곳은 세종, 울산, 울릉, 나주 등으로 개발사업이 활발한 것이 반영된 때문이다.
표준지공시지가를 시·도 별로 살펴보면 세종(18.12%)이 가장 높았고, 이어 울산(9.71%), 경남(6.86%), 경북(6.62%), 전남(5.22%) 순이다. 특히 세종시의 경우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개발사업 등의 개발로 인한 급등세가 반영돼 상승폭이 컸다. 반면 서울(3.54%), 제주(2.98%), 경기(2.83%), 대전(2.68%), 인천(1.88%), 광주(1.40%) 6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상승폭이 낮았다.
대전지역의 표준지 공시가격은 전년대비 2.68% 상승됐다. 대전지역 표준지 공시지가는 구별로 동구 3.17%, 중구 1.54%, 서구 2.68%, 유성구1.89%, 대덕구 5.32% 상승했다. 지역별 상승요인을 보면 동구는 하소동 산업단지 입지에 따라 지가가 상승했다. 서구·유성구는 유니온스퀘어와 과학벨트 등 개발 기대심리로 외곽지역의 지가가 올랐다.
청주시의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3.39%로, 전년도 상승률 3.58%와 비슷한 수준의 상승 폭을 나타냈다. 또한 청주시 상당구 표준지공시지가는 3.37%, 흥덕구는 3.40% 올랐다. 표준지공시지가 중 상승 폭이 가장 큰 동은 상당구 율량동으로 5.59% 상승했고, 주된 요인은 율량2지구 택지개발지역 내 아파트의 입주와 신규택지를 중심으로 인구유입이 크게 증가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고가격은 상당구 북문로1가 175-5번지(청주타워)로 ㎡당 1천30만원이며, 최저가격은 상당구 산성동 산 5-3번지 임야로 ㎡당 1천750원이다.
특히 전국 주요 관심지역에 소재한 표준지의 가격변동률은 혁신도시 11.16%, 도청 이전지역(충남·경북)4.55%, 강소도시 4.44%, 독도 49.47%로 전반적으로 전국 평균(3.64%)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표준지공시지가는 국토교통부 홈페이지(www.molit.go.kr) 또는 해당 토지가 소재한 시·군·구의 민원실에서 21일부터 3월 24일까지 열람할 수 있으며, 해당 시·군·구 민원실 또는 국토교통부 홈페이지(www.molit.go.kr)를 통해 온라인 등으로도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박상연 기자
psy21@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