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톡]사회공헌활동 선도 농협은행 영동군지부

최근 기업들에게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사회적 책임이 중요시 되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은 기업의 이미지를 개선하거나 고객의 관심을 끄는 마케팅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기업의 경영이념의 한 자리를 차지하며 실천해 나가고 있다.

진심을 담은 사회공헌활동은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진정한 사회공헌활동이라 할 수 있다.

NH농협은행 영동군지부(지부장 남기용)는 청사주변에서 공휴일을 제외하고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전 직원이 나서 청소를 하는 사회공헌활동에 1년째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월 33년만에 고향인 충북 영동군에 부임한 남기용 지부장은 아침 출근길에 지저분한 거리를 보면서 기초질서를 계몽해야겠다는 생각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거리 청소를 일상화하고 있다.

"한번 하다가 말겠지" 라고 생각한 주민들은 꾸준한 활동을 지켜보면서 "농협이 지역사회와 밀착하면서 새롭게 변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6월 영동기관장들 모임인 영우회에 나가 동참을 호소했고 영동경찰서부터 시작해 영동교육지원청을 비롯해 한전, 영동군청 직원들이 매주 또는 한달에 한번씩 거리 청소에 나서며 사화공헌활동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영동군지부 직원 27명은 아침 8시부터 15~20분씩 영동사거리를 중심으로 굴다리까지 휴일을 제외하고 하루도 거르지 않고 거리 청소에 나서 매일 100리터 쓰레기 봉투 1~2개 분량을 수거한다.

이들이 쓰레기 수거에 사용한 쓰레기 봉투 값 만해도 연간 100만원 정도에 달한다.

윤재식 과장은 "거리 이곳 저곳에 흩어져 있는 우유팩, 담배꽁초, 종이컵 등 생활쓰레기를 줍다보면 환경 의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롭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남 지부장이 아침 청소를 시작한 것은 영동군지부에 부임한 뒤 지난해 3월부터.

1년째를 맞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빗자루와 쓰레기 봉투를 들고 자연스럽게 거리로 나온다.

처음 시작할 때는 직원들의 눈치를 봐야만 했다.


직원들의 이같은 분위기가 발목을 잡기고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주민들이 수고한다는 격려와 거리를 깨끗이 한다는 자부심이 직원들의 고생에 대한 보답으로 돌아와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냈다.

남 지부장은 "사회공헌활동은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간다는 마음으로 할 때 그 기업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그 분야에 관심을 갖을 수밖에 없어 그 시너지 효과는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그런데 기관 단체들은 일손 부족과 직원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해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흔히 사회공헌활동이라 하면 단순한 기부 수준으로 단순하게 생각해 왔지만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요구가 높아져 기업의 참여 방법 및 활동 또한 다양화되면서 기업 임직원들의 자원봉사활동을 통한 직접 참여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그래서 영동군지부의 사회공헌활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노인들에게 제공하는 밑반찬 사업을 비롯해 영동노인복지관 어르신 200명에게 사랑의 점심 나누기 봉사와 노인복지회관을 통한 농촌일손돕기, 농산물 타 시군에 잘 팔아주기 운동 등 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영동군 지부는 앞으로 농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각 기관과 연계해 고령화에 따른 농촌 일손돕기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남기용 지부장은 "금융업무에 바쁜 직원들이 매일 아침 환경정리를 하면서 거리가 깨끗해지는 것을 보면 마음이 흐믓하고 보람을 느낀다"며 "기관 단체에만 의존하지 않고 주변 상인들이 동참해 내집앞 쓸기를 생활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여군 / 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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