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장애인단체

제34회 장애인의 날(4월20일)을 맞아 충북지역 장애인단체들은 17일 "장애인이 '시혜와 동정'의 대상이 아닌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충북여성장애인연대, 충북장애인부모회 등 17개 장애인 관련 단체로 구성된 '충북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이날 오전 11시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 땅의 장애인은 수많은 차별과 억압, 시장논리의 일상화 속에서 기본적인 삶의 권리를 박탈당한 채 고통받고 있다"며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은 여전히 시혜와 동정으로 치장되어 장애인의 현실을 은폐하고 왜곡하는날로 기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장애인들은 1년 365일을 교육받고, 노동하고, 사회 속에서 어울려 생활하며 가고 싶은 곳을 마음대로 갈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사회를 원한다"며 "부양의무제 폐지해 부양가족이 자살해야 하는 비극을 막아야 하며, 중증장애인에게 하루 빨리 24시간 활동보조지원서비스를 제공해 활동보조인이 없는 밤, 죽음과 사투를 벌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충북420공투단은 특히 장애인특별교통수단의 충북도 확대 운영, 바우처기관과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처우 개선 대책 수립 등도 주문했다.

 기자회견에 이어 충북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요구안 전달식, 장애인차별철폐 퍼포먼스, 거리행진 등을 진행했다.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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