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예술인 협동조합 설립 산야초 연구·차 효소 개발

충북 제천시 봉양읍 공전리 옛 공전초등학교가 산야초 등을 이용해 효소를 만드는 등 자연학교로 탈바꿈했다.

'공전자연학교'는 지역 문화예술인 15명이 관광두레의 일종인 '자작문화예술협동조합'을 만들어 가는 산실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미술, 문학, 사진, 도자기, 목공 등 다양한 전공 분야를 살려 교육, 자연체험, 문화관광, 포럼을 통해 새로운 자립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 3월말 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박달재 포럼을 열고 ▶박달재 주변에 남아있는 역사와 문화적 자산 ▶박달재 이야기의 문화적 상징성과 활용방안 ▶주민주도형 관광두레사업의 성공을 위한 길을 논의했다.

옛 공전초등학교는 전교생이 2천명에 이르는 규모가 큰 학교였으나 농촌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고령화로 1999년 9월 1일자로 문을 닫았다.

폐교로 남아있던 이곳은 지난해 공전자연학교로 바뀌어 산야초를 연구하며 차와 효소를 개발하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앞으로 협동조합을 통해 발효, 미술, 목각체험을 통한 테라피 프로그램과 문화역사 콘텐츠 중심의 박달재 권역 관광네트워크 구축, 박달재 주말문화장터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지역예술인, 마을 주민들과 더불어 배론성지, 박달재에 얽힌 박달도령과 금봉낭자의 전설, 의병 창의지인 자영영당 등 주변에 산재한 역사자원에 대한 스토리텔링에 나설 예정이다.

이곳에는 효소음료, 다기, 그림 등이 있어 최근 동호인들의 모임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제천지역 관광두레사업은 산야초 마을, 꽃단지마을, 교동문화마을, 백석 내수면어업계, 농촌공동체연구소, 수산전통주사업단, 자작문화예술협동조합 등이 참여하고 있다. 서병철 / 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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