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서

천안을 대효하는 서예가 의암(義巖) 김정호(55)씨가 11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서울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첫 석경전(石經展)을 개최하고 있다.

김 씨는 추사 김정희를 이은 여초 김응현(1927~2007)을 마지막으로 사사(師事)한 중견 서예가이다.

'돌위에 핀 법의 꽃'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의암이 지난 15개월간 두문불출하며 몰두해 완성한 법화석경 513판을 선보인다.

그는 2012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천안시 신방동의 작업실에서 총 7만여자의 묘법연화경을 돌판에 새겼다.

가로 15㎝, 세로 30㎝ 크기의 검은 벼루석에 1.6㎝ 크기의 글씨 300여자를 써넣는 작업을 매일 반복했다. 그리고 올해 2월 초 입춘을 앞두고 비로소 완성했다.

1959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1989년 여초에게 사사한 그는 1995년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 1998년 불교사경대회, 중국 항주 국제서법전각대전 대상을 수상했다. 송문용 /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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