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낙수 시인 '소리의 일상' 출간

'물방울 같은 찰나의 인생 / 그래 물방울처럼 살아야지 / 태산같이 폼나게 살려 / 아등바등 뭇 사람에게 / 못 할 짓 하지 말고 / 작은 물방울로 살아 / 그냥 소리 없이 / 돌아가야 후회없는 / 삶이 되지' - 소리의 일상2

성낙수 시인이 자연과 잔잔한 일상의 관조를 담은 시집 '소리의 일상'을 출간했다. 이 시집에는 현재 재직하고 있는 괴산 청안중학교 교정에서 느끼고 사유한 삶의 시 70편이 실려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모두 32명 입니다. 이번 시집은 아이들과 생활하며 느낀 일상들이 스며 있습니다. 교직생활 46년, 정년을 10개월 앞두고 시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일상이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이번 시집은 우리 아이들에게 내 마음 속 사랑과 함께 바치는 선물입니다."

성 시인은 자연에 순응하며 삶을 읽어내고, 깊은 애정을 담고있는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희망을 시 세계로 끌고 와 시를 읽는 독자들과 편안한 교감을 이룬다. 또 그가 주된 생활을 하는 학교에서는 '학생과 함께 하는 것은 / 빨리 가는 법 /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 함께 하는 것을 / 꽃잎처럼 가르치는' 교사이고자 함을 시로 풀어내고 있다. 그는 "고난으로 사는 것도 한 편의 시이고 아름답게 사는 것도 또 한편의 시라는 고집으로 지금까지 살아왔다"며 "시만큼 짧은 인생에 있어 옥양목 같은, 삼베 같은 수수한 몇편의 시에 만족감을 느끼지만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성 시인은 충북 옥천에서 태어났으며 1989년 '한국시'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청람집', '친구에게', '적중하는 화살 곧게 날지 않는다' 등이 있으며 현재 괴산 청안중학교 교장으로 재직중이다.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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