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우민, 윤형민 매직핸드展

다양한 손모양을 볼 수 있는 윤형민의 '매직핸드(Magic Hands)'전이 내달 27일까지 우민아트센터 내 카페우민에서 열린다.

이번 매직핸드 판화시리즈는 독일의 화가인 알브렉트 뒤러의 드로인 작품 '기도하는 손(Praying Hands)'에서 영감을 받아, 과거 서양의 르네상스 시대 성화에서 주로 나타난 손동작과 마술교본의 설명서를 조합해 새로운 이야기로 엮어내고 있다.

마술 트릭은 세속적인 대중문화를 대변하며 종교와 충돌하지만, 그와 동시에 두 책에서 그리는 모호한 손동작과 기적과 같은 일을 바란다는 점에서 묘하게 통한다. 따라서 까페우민의 분위기와 잘 어우려지는 작품 13점은 각기 다른 내용을 이야기 하고 있기 보다는 하나의 문장을 이루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윤 작가는 1840년 경에 만들어진 앤티크 종이에 실크스크린으로 찍어내 작품을 완성했다. 한때 비에나 알버티나 박물관 소장품이었던 이 종이에는 연필과 풀 자국이 남아있어 종교적인 것과 세속적인 것, 과거와 현대가 교차하는 지점을 관객들과 교감하고자 시도하고 있다.

2014 퍼블릭 아트 선정작가 대상을 수상한 윤 작가는 현재 경기창작센터 입주 선정작가이며, 내달 27일 오후 3시에 까페우민에서 아티스트 티타임 토크를 갖는다.

한편 이번 전시는 우민아트센터의 부대시설인 '카페 우민'의 공간을 지역 및 젊은 작가들에게 전시 및 프로젝트 공간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공간지원을 넘어 다양한 창작 매개를 위한 실험과 소통이 장이 될 수 있는 홍보와 기획 협력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윤석원, 신혜정, 윤형민, 문영민, 이미정, 고정원, 이선희 등 총 7명의 작가와 함께 하며 이번이 세번째 지원전시다.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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