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수석비서관회의 주재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지금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개조의 핵심은 공직사회의 개혁이고, 공직사회의 개혁을 위해서는 공직자들의 개혁 동참 의지와 솔선수범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윗물이 맑아야 아래물이 맑아지는 그런 자연의 이치처럼 정치권과 고위공직자들이 솔선수범을 통해서 공직개혁과 국가개조에 앞장 설 때 그 개혁은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그런 측면에서 지난번에 말씀드린 이른바 '김영란법'이 국회에서 조속히 제정돼서 우리 공직사회의 개혁에 촉매제가 될 수 있도록 해 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총리 임명 후 개각을 통해서 국정 운영을 일신하고 새롭게 출발하려던 일정이 다소 늦춰지게 됐지만 국가개혁의 적임자로 국민들께서 요구하고 있는 분을 찾고 있다"며 "후임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국정운영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 주고 시급한 국정개혁 과제들도 성실히 수행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새로운 체계 하에서 일선 소방관들의 사기가 더욱 충만한 가운데 긍지와 사명감을 가지고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소방 관련 조직, 인력, 예산 등을 각별하게 신경 써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유병언 일가의 도피행각과 관련해서도 박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의 주요 피의자인 유병언 일가의 재산 형성과정은 각종 의혹과 불법, 그리고 비호세력들의 도움 없이는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에 이것들을 반드시 밝혀내서 국가와 국민을 우롱하고 사회를 어지럽히는 이런 사람들이 발 붙히지 못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병언 일가의 구성권 행사를 거론한 뒤 "지난해 11월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법 개정안에 대한 국회 심의도 조속히 이뤄져서 개정안이 하루속히 통과할 수 있도록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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