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한민국 전통무용제전 초청공연

박재희 청주대 교수가 12~15일 서울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리는 '제1회 대한민국 전통무용제전'에 초청돼 폐막날인 15일 '원형탐색 & 한성준 춤의 재발견'에서 태평무를 공연한다.

'제1회 대한민국 전통무용제전'은 근대 전통 무악의 거장 한성준 선생(1874~1941)의 탄생 1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위대한 유산, 한성준의 춤'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한성준 선생은 우리나라 근대무용의 선구자로, 한국춤을 집대성하고 전통예술의 토대를 만든 우리 춤의 뿌리이며 상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1930년대 후반 사라져가는 조선 춤을 보존 계승하기 위해 조선음악무용연구소를 창립해 약 100여 종목에 달하는 전통춤을 집대성하고 무대를 양식화하는 업적을 남겼다. 한성준선생이 창안한 승무(제27호), 태평무(제92호), 살풀이춤, 학춤, 한량무 등은 오늘날 최고의 전통춤으로 손꼽힌다. 그리고 그 춤의 맥을 이은 손녀딸 한영숙 선생(1920~1989)은 한성준 선생의 정통 후계자이자 홀춤으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간문화재로 전통춤의 화려한 꽃을 피운 한국춤의 대모(大母)이다. 그래서 충청지역은 한국의 근대무용을 태동시킨 요람이라 할 수 있다.

박 교수는 한영숙 선생으로부터 1973년에 태평무를 전수받았고, 1975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의 전수장학생으로 선정돼 승무·살풀이춤 등을 전수받아 1980년 승무 이수자가 되었으며, 현재 한영숙춤보존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사)벽파춤연구회를 결성해 매년 청주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전통춤 공연이나 강습회를 실시하며 태평무, 살풀이춤, 승무의 전승과 보급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한국 전통춤의 매력을 글로벌화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12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식과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위대한 유산, 명작명무'(13일), '우리 춤의 맥·혼·몸짓'(14일), '원형탐색 & 한성준 춤의 재발견'(15일)이 잇따라 열리게 되며, 박재희 교수를 비롯해 이애주(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예능보유자), 조흥동(대한민국예술원 회원), 김매자(창무예술원 이사장), 국수호(디딤무용단 예술감독) 이현자·이명자(중요무형문화재 태평무 제92호 전수조교), 김정녀(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전수조교), 김숙자(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정승희(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장), 채상묵(한국전통춤협회 이사장), 이은주(서울시 무형문화재 살풀이춤 예능보유자) 등 국내 무용계의 원로와 중진들이 대거 무대에 오른다.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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