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4년만에 1백 47승 달성.최다승 기록 갈아치워

23일 고향 청주에서의 홈 개막전에 선발로 나선 송골매 송진우는 이날 SK를 상대로 승리를 거둬 프로야구 개인통산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홈팬들의 성원에 답했다.
 야구선수로는 이미 환갑의 나이인 송진우는 이날 승리로 「국보급 투수」라는 별칭을 갖고 있던 선동열 KBO 홍보위원의 다승기록(1백 46승)을 깨면서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다시 썼다.
 충북 증평초등하교 4학년 시절 교장선생님의 권유로 야구를 처음 시작한 송진우는 세광중을 거쳐 야구 명문, 세광고에 진학하면서 세인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팀 에이스로 활약하던 송진우는 고교 2학년때인 82년 황금사자기 우승의 주역이 되며 우수투수상을 받았으며 3학년이던 84년에는 대통령배 우수투수로 선정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동국대에 입학한 송진우는 타격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면서 87년 백호기에서 타격 3위와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89년 빙그레에 입단한 송진우는 4월 12일 현대전와의 첫 데뷔전에서 완봉승을 거두면서 투수로서 화려한 기록 행진의 서막을 알렸다.
 다음해인 90년 38세이브포인트로 생애 첫 구원왕에 오른 송진우는 92년에는 19승8패 25세이브포인트를 기록해 프로야구 최초로 다승과 구원을 동시에 석권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지난 2000년 5월18일 해태전에서 송진우는 프로야구 통산 10번째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이 됐으며 2001년 6월3일 LG전에서는 프로야구 최초로 2천이닝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같은 기록은 14년간 단 한번도 팀을 옮기지 않은 그의 꾸준함과 철저한 자기관리가 일궈낸 결과.
 송진우의 우직함과 강직함은 2000년 1월 창립된 선수협의회 초대회장과 2대 회장을 맡아 「선수협 파동」 중심에서 선수들의 권익을 한차원 높이는데 맏형으로서의 역할을 다했으며 이때부터 송진우라는 이름 앞에 「회장님」이라는 별명이 붙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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