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해결 위해 수출 중소기업과 정부당국 모두 노력해야

[중부매일 임은석 기자]중소기업연구원(원장 직무대행 김세종)은 31일 '최근 환율 변화와 중소기업의 대응방안'에 관한 자료를 발표했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이번 자료에서 최근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수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의지 등으로 금리인하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최근 환율이 소폭 반등했지만 하락기조는 여전히 유효한 만큼, 중소기업들의 지속적인 환위험관리 노력과 정부당국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올해 초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던 원·달러 환율은 2분기 들어 금융위기 이후 저점으로 인식되던 1천50원선을 하향돌파하며 빠르게 하락했다. 특히 5월에는 1천30원선과 1천20원선, 7월에는 1천10원선 등 단기간에 주요 지지선이 붕괴되면서 1천원선을 위협하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신흥시장 불안 완화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확대, 국내 무역·경상수지 흑자 확대로 대내 달러화 공급우위 강화, 국내 경제의 외환 건전성 개선으로 인한 원화의 준안전통화 부상 등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정부의 적극적 경기부양 의지 등으로 금리인하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환율이 소폭 반등했지만 하락기조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판단되며, 특히 대내 달러화 공급우위, 외환 건전성과 대외 신인도 개선, 원화 자산의 메리트 부각 등이 지속적으로 환율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급격한 환율의 하락은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채산성을 악화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환율 변화에 따른 가격전가율과 수입유발계수가 낮고 수출탄력성이 높기 때문에 채산성이 상대적으로 크게 위축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출 중소기업과 정부당국 모두 노력해야 한다.

수출 중소기업은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한 환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비가격경쟁력 확충 및 해외 시장 다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특히 중소기업은 통화옵션상품보다 상대적으로 구조가 단순하고 고정환율을 사용하는 선물환이나 환변동보험 등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한편 정부당국은 일시적으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거나 채산성이 악화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을 강화해야 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수출 중소기업의 환리스크 관리 역량을 배양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지나친 환율 쏠림현상을 방지하고 거시건정성 향상을 위해 기존 조치를 보완하는 동시에 체계적 시장 모니터링을 확대해야 한다. /임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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