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문영호 아산주재

전국사회복지사협회가 주최하고 충청남도사회복지사협회가 주관한 '제8회 전국사회복지사 체육대회'가 지난 14일 충남 아산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성황리에 종료됐다.

전국 사회복지사 체육대회는 해마다 한차례 열리는 행사로 전국 사회복지기관 및 시설, 사회복지공무원등 사회복지사 본인의 건강 증진과 네트워크 형성, 지역간 복지 정보를 교류하고 화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대회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부정선수가 참가해 해당팀이 몰수패를 당하는 일이 벌어져 옥의 티로 남았다.

이번 대회에 우승하면 차기대회 개최권을 확보하고 거액의 상금을 받는다. 부정선수를 출전시킨 팀은 우승에 눈이 멀어 자격도 없는 선수를 투입해 사회복지사들의 건전한 친목과 지역간의 화합에 찬물을 끼얹어 진정 사회복지사의 이미지에 먹칠했다.

더욱이 몰수패를 당한 이 팀은 기본적인 스포츠정신도 망각한 채 경기가 끝난뒤 충남지역의 한 축구관계자의 "수고했다"는 제의도 무시하고 쌍스러운 소리까지 나올 지경까지 이르면서 "당신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된 것"이라며 흥분하기 까지 했다.

축구는 스포츠이고 경기를 통해 승패를 가리는 경기로 양팀이 똑 같은 조건하에서 똑같은 기회를 주고 동등한 상황에서 경기를 해서 승패를 가르는 것이다. 당연히 모두가 공평하고 양팀이 동일한 조건하에서 경기를 한다.

부정선수를 출전시킨 것도 문제다. 사회복지사들의 화합과 친목을 위해 열리는 대회에 부정선수를 내보내는 것은 다른팀들의 노력과 열정을 가치없게 만드는 짓이다.

무엇보다 몰수패를 당한 팀은 선수출신을 몰래 한 명 더 넣고, 출전할 수 없는 미 등록 선수를 몰래 다른 선수 이름으로 출전시키는 등 다양하고 교묘하게 편법을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그들이 얻고자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이런식의 승리와 우승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상대팀을 믿고 경기한 팀의 열정도 속인것이다. 그것은 이겼어도 승리도 아니고 우승도 아니다. 그 팀의 선수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부끄러운 짓이다. 자신들이 승리한 것이 승리한 것이 아닌 67만 사회복지사를 우롱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앞으로 대회를 통해 건강한 웃음,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들고 67만 사회복지사들의 힘과 지혜로 단결과 화합의 장을 만들어 사회복지사로서의 위상을 찾아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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