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주 펀드 쪽박신세 고전

삼성 이건희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남편인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11일 삼성그룹과 재계 등에 따르면 이부진 사장은 지난 8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임 부사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 및 친권자 지정 신청을 했다.

아직 사건 재판부는 배당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사장은 이혼 소송과 함께 아들 임모군의 친권자 지정 소송도 함께 냈다. 이 사장과 임 부사장은 슬하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이부진 사장은 지난 1999년 8월 삼성물산 평사원이던 임우재 부사장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서울 상일동에 위치한 지체부자유아 보호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부진 사장은 삼성복지재단에서 경영수업을 받던 중이었고, 임 부사장은 삼성계열사인 에스원 사업기획실에 입사한 뒤였다. 재벌가 자녀와 평사원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남자 신데렐라 스토리' 등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결혼 후 임 부사장은 미국 유학을 떠났고 미주 본사 전략팀을 거쳐 2005년 삼성전기 기획팀 상무보로 승진했다. 2009년 12월에는 전무로 승진했고, 2011년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두 사람이 결혼 15년 만에 파경을 겪게 된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두 사람은 결혼생활을 하면서 성격 차이로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부진 사장과 임우재 부사장이 이혼할 경우 결혼 15년 만에 파경을 맡게 된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신저가를 경신함에 따라 삼성그룹주 펀드가 '쪽박'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수익률이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하자 펀드 자금도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더 이상 펀드를 붙들고 있으면 손실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1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삼성그룹주 펀드 가운데 운용 규모가 가장 큰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2'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12.7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이 -3.59%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저조한 성적이다. 최근 3개월 및 1개월 수익률도 각각 -9.89%, -7.18%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1'(-13.12%),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자1'(-9.72%),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자1'(-10.97%), 'IBK삼성그룹자'(-6.43%) 등도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서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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