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의원, 환율 변동 보험가입 실적도 떨어져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올해부터 원/엔 환율이 매월 하락함에 따라 환율 변동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못한 국내 중소기업들이 엔저 심화에 따른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 의원(충북 청주 흥덕구)이 20일 무역보험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중소기업의 엔화 부문 환변동보험 가입실적을 보면, 올해 가입실적은 1천201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5년간 중소기업의 엔화 부문 환변동보험 가입업체 수는 올해 102개사로 지난해에 비해 10%가 감소했다.

특히 지난 5월 무역보험공사가 실시한 '환위험관리실태 설문조사 결과보고'를 보면 중소기업의 74%가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에 대비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부분의 기업이 환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수출기업(설문응답기업 361개사)의 21%(41개사)가 엔저로 큰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으며, 향후 엔저 심화로 인해 피해 기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환변동보험은 수출입 거래금액을 특정 환율에 고정시켜 기업이 미래 환율 변동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상품이지만, 환변동보험 제도를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기업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환위험관리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환율 변동성 예측 불가(31%)', '적절한 방법을 알지 못함(21%)' 순으로 꼽았다.

이에 노 의원은 이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무역보험공사, 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산업기술진흥원에 대한 국감에서 "정부의 환변동보험 지원 방안에도 기업이 위험 관리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라며 "환위험에 취약한 중소기업은 선제적인 위험관리가 중요하므로, 중소기업 대상으로 환율정보의 제공 및 환변동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성호 /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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