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과 시각 2인조 '석권' 지체 2인조 이민수·손대호 필리핀 150점차로 꺾고 金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 중인 충북 선수들이 연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충북장애인볼링협회 배진형은 개인전에 이어 2인조까지 석권하며 2관왕에 올랐다. 김정훈과 팀을 이룬 배진형은 20일 안양 호계볼링장에서 열린 시각 2인조 TPB1(전맹)+TPB2/3(약시)에서 6경기 합계 1천880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1경기는 김정훈이 108점, 배진형이 174점 합계 282점, 6위로 출발했으나 레인적응을 마친 두 선수는 2경기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려 배진형이 23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단숨에 1위로 도약했고 3경기 이후 시간이 흐를수록 줄곧 선두를 유지하며 손쉽게 우승을 차지했다.

지체 2인조(TPB9/10)에 출전한 이민수는 손대호와의 합작으로 2천325점을 기록, 2위 필리핀에 150점의 차이로 앞서 금메달을 차지해 전날 8점 차이로 획득한 은메달의 아쉬움을 달랬다.

수영 50m 배영에 출전한 민병언은 문학 박태환 수영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물야나(인도네시아) 선수와 접전을 펼쳐 45초03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2 런던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정상에 오른 민병언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며 정상급 실력을 뽐냈다.

민병언은 "처음에 의무등급 때문에 걱정을 했으나 경기중 열심히 물살을 가르다보니 어느새 금메달이 목에 걸려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으며 "경기전 인도네시아 선수의 기록을 크게 견제했으나 레이스중 따라오는 것이 보여 좀더 힘을 내서 레이스를 펼쳤고 올시즌 최고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고 말했다.

한편 계영에도 출전한 민병언은 임우근, 김경현(충북장애인체육회)과 함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충북장애인체육회 수영 3인방은 200m 계영혼영에서 2분46초34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스타트 주자로 나선 민병언은 "이번 대회 부상 때문에 걱정했는데 다행히 기록이 잘나왔다"며 "스타트를 잘해 팀에 도움이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대표팀 주장이자 두번째로 나선 임우근은 "다들 금메달을 예상했는데 중국에서 기량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와 놀랐다"며 "그래도 최선을 다해 좋은 기록이 나와 후회하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달랬고 김경현은 "몸이 불편한 가운데 다들 최선을 다했다. 이에 만족하여 응원해 주신 국민들께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 임은석

fedor@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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