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관계가 결과를 바꾼다' … 고객 관리부터 우정까지 26가지 불변의 법칙 소개

나태주 시인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은 낙엽이 져 나무 밑동까지 드러나 보이는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다. 그 솔직함과 청결함과 겸허를 못 견디게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어느새 가을 문턱을 지나 붉게 노랗게 자신을 드러내던 낙엽들이 하나 둘씩 떨어지고 나무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는 늦가을의 정취 속에 있다. 나태주 시인의 말처럼 그런 나무의 모습에서 우리는 솔직함과 겸허를 배우게 된다. 발 아래 밟히는 나뭇잎들을 보며 사색에 빠져들게 되는 시간, 나와 내 주변의 관계에 한번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떻까.

책 '관계가 결과를 바꾼다'(출판사 어크로스)는 저자 앤드루 소벨이 지난 30년 동안 글로벌 기업들의 CEO와 임원들의 파트너로 컨설팅과 코칭을 해오며 체득한 '인간관계 불변의 법칙 26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고객 관계에서 최고의 우정까지, 사람을 남기고 결과를 바꾸는 관계의 비밀을 탐사한 이 책은 인간관계의 기쁨과 어려움을 다루는 가슴 뛰는 스토리와 구체적인 인간관계의 기술이 함께 정리돼 있어 읽는 재미와 실용적 정보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그는 "단기적 이익을 넘어 장기적 신뢰를 설계하라"고 조언한다. 우리는 일보다 사람이 힘들다고 말한다. 이 말은 일에서 성공하기보다, 사람에서 성공하는 것이 어렵다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람보다 일에 더 많은 에너지와 노력을 쏟는다.

그러나 저자가 실적보다 사람을 남기는 사람들의 경우는 다르다고 말한다. 그들은 관계를 위해 에너지를 쏟는다는 것이다. 즉 상대의 이익과 성장의 일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선의를 가지고 남을 돕는데 인색하지 않으며, 상대의 지위보다는 사람 그 자체에 집중하며 관계를 경영하는 것이다.

이들의 관계법칙을 26가지로 정리해 소개하고 있는데 '자리가 아니라 사람을 따라가라', '나와 다른 유형의 사람을 꼭 사귀어라', '베풀 줄 아는 것도 리더십이다', '아는 바를 과시하기 보다는 멋진 대화를 만드는데 주력하라', '인생의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의 경주를 하라' 등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독자들에게 묻는다. "당신 곁에는 누가 있나요? 그리고 당신의 관계는 안녕한가요?"

이에 따른 꼬였던 첫 만남을 바로잡는 법, 더 늦기 전에 전해야 할 말, 진심은 어떻게 전해지는지에 대한 노하우도 소개하고 있으며, '더 나은 관계를 위해 우리가 숙고해봐야 할 거의 모든 것'이란 부록을 실어 실용적 진단·대안·실천 방법을 제시한다.

낙엽 쌓인 거리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주한 찻집에서 나를 둘러싼 '관계자산'의 현황과 맥락을 재점검하고, 보다 건강하고 강력하고 행복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나의 반성과 다짐은 무엇인지 차분한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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