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인구통계 이후 여성이 남성 추월 전망

내년부터 여성인구가 남성보다 많은 '여초'(女超)시대가 열리는 등 인구구조의 대변혁이 일어난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내년 우리나라의 여성인구는 2천531만명으로 남성인구 2천530만명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아선호 사상이 뚜렷한 한국 사회에서 남녀 인구의 역전은 정부가 1960년 관련 통계를 낸 이후 처음이다.

여성인구의 초월은 저출산과 고령화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출생 성비(여아 100명당 남아수)가 105.3으로 여전히 아들이 많이 태어나지만 세계 최하위권인 낮은 출산율이 지속되고 고령인구의 비중이 늘어난 가운데 여성의 기대수명이 남성보다 길어 내년부터는 여성인구가 남성을 앞지르게 된다는 것이다.여성인구는 2031년 2천626만명을 정점으로 2032년부터 줄어들고 남성인구도 2029년 2천591만명을 정점으로 2030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오는 2016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서고 2017년부터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인구의 14% 이상인 고령사회로 진입한다.

  65세 이상의 고령인구는 올해 639만명에서 2017년 712만명으로 700만명을 넘어서는 등 빠른 속도로 늘어나 2017년부터 유소년(0∼14세) 인구(684만명)를 사상 처음으로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인구는 2020년 800만명, 2023년 900만명, 2025년 1천0만명을 돌파하는 등 100만명씩 늘어나는 기간이 계속 짧아진다.

  이에따라 고령인구의 비중은 올해 12.7%에서 2017년 14.0%에 도달해 2000년 고령화사회(65세 이상 인구 7% 이상)에 진입한 이후 17년 만에 고령사회를 맞게 된다.

  한국은 이처럼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로 2060년 실질 경제성장률이 0.8%로 떨어지고 국가채무는 국내총생산(GDP)의 168%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학 교수는 "고령화에 대비하려면 채무를 늘리기보다는 증세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증세는 우선 대기업과 부유층을 대상으로 우선 추진하고 부족하면 서민과 증상층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연 /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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