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채취 시작 … 지난해보다 20~30% 늘어 분주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영양만점 '굴'의 고장 태안반도에 이달부터 굴 채취가 시작됐다.

태안군에 따르면 안면도 천수만에 위치한 창기7리 어촌계(어촌계장 손장현) 60여명의 계원들이 이달부터 굴따기 작업에 나서 손놀림이 분주하다. 이 지역에서는 하루 평균 어민 1인당 10여㎏을 채취하고 있다.

이같은 양은 지난해 이맘때 1인당 7~8㎏보다 20~30%가 늘어난 것으로, 굴이 풍작인데다 살이 빨리 차올라 알이 굵고 영글기 때문이다.

손장현 어촌계장은 "채취 초기에 이렇게 알이 영글고 탱탱한 굴은 처음 보는 유례없는 풍작"이라며 "올해는 태풍 등 재해가 없어 폐사량도 거의 없었고 가을철 날씨도 좋아 굴 생육환경이 좋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김장철이라서 굴이 채취가 되기 바쁘게 인터넷과 전화예약으로 전국에 팔려 나가고 있다"며 "요즘만 같으면 걱정이 없겠다"고 말했다.

한 어민은 "날은 춥지만 바다 나와서 이 굴들을 보면 신이 절로 난다"며 "이 굴이 우리 어민들의 어려움도 잊게 해 주는 효자"라고 말했다.

한편 태안산 굴은 글리코겐이 풍부해 소화흡수가 잘돼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안성맞춤이며 비타민과 미네랄은 물론 칼슘과 인, 철분 등 무기질이 풍부해 빈혈과 체력회복 등에 좋은 강장식품으로 각종 성인병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인의 필수 식품으로 인기만점이다.

또한 굴밥, 굴부침, 어리굴젓, 굴떡국, 굴회 등 여러 방식으로 조리해 먹을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취향에 맞게 맛있게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온 국민의 겨울철 별미다. 이희득 / 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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