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지역의 이산화질소 오염도가 국내 권고 수치보다 낮게 개선되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 보다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푸른천안21실천협의회는 28일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4차례에 걸쳐 24시간 씩 천안지역 주요 60여곳의 교차로 지점에서 패시브샘플러(간이측정기)를 활용해 측정한 이산화질소 농도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한 60여곳의 이산화질소 평균값은 2012년 29.90ppb에서 2013년 30.41ppb, 2014년 24.30ppb로 연평균 30ppb이하인 우리나라 환경정책기본법 권고기준에 부합했다.

같은 기간 자동측정망 평균값 역시 2012년 31.25ppb에서 2013년 23.70ppb, 2014년 23.26ppb로 낮아지는 추세다.

이번 조사에서 국내 기준치 30pps를 넘어선 교차로 지점은 2013년 삼성대로 등 31개 지점(40pps 이상 7개소)에서 2014년 12개소로 대폭 감소했다.

하지만 WHO는 이산화질소 오염도를 21ppb로 권고하고 있어, 천안지역에서 지속적인 대기질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푸른천안21은 ▲WHO권고수준의 강화된 환경기준 조례를 제정 ▲자동차 수요관리정책 도입 ▲보행환경 개선을 통한 녹색교통 활성화 ▲나무심기 등 도심내 녹지공간 확충 등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푸른천안 21관계자는 "차량 통행량이 많은 교차로 지점의 경우 이산화질소 농도를 줄이기 위해 교통수요관리정책과 신호연동체계의 확대, 나무식재와 가로수 다열식재, 띠녹지 등 녹지공간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산화질소는 자극성 냄새가 있으며 적갈색의 유독성 물질이며, 고농도의 이산화질소는 폐수종, 폐렴, 폐출혈 등 폐질환을 유발하고, 오존과 산성비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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