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학생들 상당수가 9시 등교를 희망함에 따라 내년부터 초·중·고교 학생들의 등교시간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세종특별자시치교육청은 9시 등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생 등교시간을 오전 8시30분부터 9시까지 학교별 자율적으로 실시하는 '학생 9시 등교'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달 학생·학부모·교원 등 교육공동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9시 등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번 학생 920명, 학부모 876명, 교사 1천279명 총 3천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63.12%인 1천941명이 오전 8시30분 이후를 적절한 등교시간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교가 63.3%, 중학교 60.16%, 고등학교 70.06%가 9시 등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상별로는 학생 68.36%, 학부모 59.76%, 교사 65.4%가 등교시간을 늦추는 방안에 찬성했으며,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73.7%가 9시 등교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모든 학생의 참여를 유도하는 아침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등교시각을 학교별 실정에 맞게 8시30분에서 9시까지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내년부터 등교시간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정해지면 초등학교는 최대 30분, 중학교는 40분, 고등학교는 70분까지 각각 등교시간이 늦춰지게 된다.

아울러 시교육청은 맞벌이 가정 등으로 조기 등교가 불가피한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이 자율적으로 아침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서관 등 시설을 개방하는 한편 학생에 대한 안전 대책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박상연 /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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