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 진출 기원 서비스
 
월드컵 미국과의 경기가 열린 10일 청주시내 음식점 등에서 대형 TV등을 구비해놓고 손님을 맞은 가운데 일부 식당 등에서 월드컵 16강 진출을 기원하기 위해 손님들에게 각종 서비스를 제공.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G한정식에서는 월드컵 16강 진출을 기원하며 이날 점심 노인 5백여명을 초청, 음식을 대접했으며 상당구 우암동 M나이트클럽에서는 입장손님을 대상으로 11일부터 18일까지 8일간 8강기념 맥주 기본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고.
 
 
민-자 나란히 월드컵 관람 눈길
 
월드컵 경기가 차량용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된 이날 청주시청 소공원에는 경기시작 20여분전부터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이 몰려들어 인파가 몰리는 곳에서 표심을 얻기위해 안간힘.
 그러나 이 곳에 모인 붉은악마 응원단이 자치단체장 및 도의원 후보자들에게 「기호 0번 000후보」라고 씌어진 어깨띠를 풀어줄 것을 요구하며 눈총을 주자 후보자들이 어깨띠를 푼 채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
 특히 이 자리에는 정당연설회를 마친 김종필 자민련 총재를 비롯 김종호 부총재, 정우택의원, 구천서 도지사 후보가 나기정 민주당 청주시장 후보와 소공원에 함께 나란히 앉아 월드컵경기를 관람해 눈길.
 

좋은 좌석잡기 쟁탈전
 
한국과 미국의 한판 열전이 열린 충북대 개신문화관 합동 응원장에는 경기시작 4시간 전부터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줄을 서는 등 지난 폴란드전보다 응원의 열기가 더욱 고조된 분위기.
 특히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줄을 서 가장 먼저 입장한 안중광(25ㆍ충북대 건축공학과) 학생은 『내일(11일) 3과목의 기말고사 시험을 치를 예정이지만 한국이 16강 진출을 한다면 시험은 망쳐도 좋다』며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 목놓아 응원.
 
 
갓난아이서 70대 노인까지 응원동참
 
10일 오후 합동응원전이 열린 충북대 개신문화관에는 갓난아이부터 70대 노인까지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염원하며 이 곳을 찾아 열띤 응원에 적극 동참.
 김 막달레나(70ㆍ청주시 흥덕구 개신동) 할머니는 손녀딸(고은솔ㆍ7)이 TV를 보던 중 합동응원전에 가고 싶다고 졸라 손녀딸의 손을 잡고 이 곳을 찾았다고.
 또한 이곳에는 화장품 메이크업 회사에서 나와 참여자들에게 페이스페인팅을 해줬으며, 태극기 판매상도 나타나 응원단에게 태극기를 판매해 때아닌 특수를 누리기도.
 
 
「아쉽다」 눈물 글썽거리기도
 
그토록 기대했던 미국전이 1대1 무승부로 끝나자 가정에서 식당에서 직장에서 각각 TV를 시청하던 시민들은 인근 식당으로 삼삼오오 몰려 허탈한 마음을 애써 달래기도.
 김영창(38ㆍ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씨는 『미국전 승리로 16강 진출을 확정짓길 기원했다』며 『황선홍 선수의 부상 투혼에 불구하고 다 이겨놓은 경기를 놓쳐 너무나 아쉽다』고 눈물을 글썽거리기도.
 
경기전 「적막」 경기후 「북적」
 
미국전 경기가 시작되면서 청주시내 성안길은 적막에 가까울 정도로 사람들 발걸음이 뚝 끊긴 가운데 대신 상가에서 새어나오는 월드컵 중계방송 소리와 함께 환호와 탄식이 거리를 가득 메우기도.
 충북지방경찰청 직원들도 점심식사 시간이 지난 뒤 부터 삼삼오오 모여 축구얘기를 나누었으며 청주법원도 3층 회의실에 마련된 TV를 시청하며 「대한민국」을 외치는 등 열띤 응원전을 펼치기도.
 청주교도소도 지난번 폴란드전에 이어 이날 또 다시 정규 일과시간중에 재소자들에게 미국전 경기를 TV 시청토록해 교도소안의 응원열기가 한국 선수들 선전에 한몫을 톡톡히 하기도.
 
 
점수 맞추기 축구실력과 무관
 
한국팀의 두번째 경기가 끝나면서 직장마다 점수 맞추기 내기에서 2연승을 거둔 쪽집게 직원들이 탄생해 이야기 꽃을 피우기도.
 청주지법 형사과 정팔헌씨는 지난번 폴란드 전에서도 점수를 알아맞춰 짭잘한 수입을 올린데 이어 이번 미국전 경기에서도 또 다시 신통력을 발휘해 직원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헛발질 실력이 프로 선수 빰칠 정도인 정씨는 다음번 포루투갈 전 예상점수에 대해서는 『순간적으로 찍어야지 부담을 갖고 생각하면 오히려 틀린다』며 대답을 회피하기도./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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