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오피스텔 물량 총 3만8천262가구 '봇물'

청주·공주 등 이달부터 분양 스타트… 충남 가장 많아

을미년 새해 충청권 분양시장도 들썩일 전망이다. 지난해 물량보다는 다소 줄어든 감이 있지만 세종시와 청주시 등 충청권 주요시를 중심으로 분양이 몰려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이 어느 해 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4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을미년 한 해 충북, 충남, 세종, 대전 등 충청권에서 나올 아파트 등 물량은 총 3만8천262가구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1만8천981가구로 가장 많으며 이어 세종 9천167가구, 충북 8천120가구, 대전 1천994가구 순이다.

◆지난해 충청권 부동산시장 맑았다= 지난해 충청권 분양시장은 계속되는 불경기와 공급과잉 우려 속에서도 전반적으로 선방했다는 평이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신규 분양 시장이 연중 활황이었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충청권 신규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4.51대 1을 기록했다.

실제 지난 6월 포스코건설이 충남 천안 백석지구에 공급한 '백석 더샵'은 535가구 모집에 1순위에만 4천349명이 몰리며 1순위에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계약도 100% 끝난 상태. 인근 산업단지에서 일자리 공급이 꾸준히 이어져 인구 유입이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대전과 세종 아파트도 잘 팔렸다. 특히 세종시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된 2-2생활권에 선보인 금성백조 '세종 예미지'는 38.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사이언스콤플렉스, 유성복합터미널, 과학벨트, 도안호수공원 둥 지역 내 굵직한 개발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충청권 토지시장까지 호황이었다. 대전의 경우 노은3지구, 관저 5지구 등에 남아있는 아파트용지가 이미 올 상반기에 일찌감치 매각돼 현재 택지지구 내 남아있는 공동주택용지가 없을 정도다.

 아파트값도 오름세다. 부동산 114 자료에 따르면 올 한해 충남과 충북 아파트값은 각각 3.94%와 6.93%가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2.67%)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을미년, 충청권 나오는 물량은 얼마나= 뜨거웠던 충청권 부동산 시장은 을미년 새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아파트를 비롯한 오피스텔 물량까지 봇물을 이룰 예정이다.

1월 중순 청주 강서택지개발지구에서 주거복합 건물인 '청주 블루지움B910'이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거형 오피스텔과 아파트로 구성됐으며 총 910실 규모다. 지하 5층~지상 26층이며 아파트(전용 18~27㎡)와 주거형 오피스텔(22~50㎡)이 각각 299가구와 611실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주거형 오피스텔 최초로 단지 내 글램핑장이 들어서며 테라스(일부 세대)도 제공돼 수요자들에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임대수요도 풍부하다. '청주 블루지움 B910' 인근으로는 중부권 최대 산업단지인 청주 산업단지를 비롯해 오창 및 오송 과학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등이 위치했다. 또한 단지가 위치한 강서택지개발지구 외곽으로 노후된 오피스텔이 많아 충주산업단지의 많은 수요들이 택지지구 내로 수요자들이 몰린다는 인근 중개업자들의 의견이다.

◆청주, 공주, 천안 등 신규 아파트 공급 봇물= 이밖에 아파트도 봇물을 이룰 예정이다. 충남의 경우 공주와 천안, 서산 등에서 물량이 많이 나올 전망이다. 특히 공주의 경우 1월 들어 신관동에서 아파트 분양이 있을 예정이며, 공주는 지난 몇년간 아파트 공급이 없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높은 경쟁률을 자랑했던 천안에서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대단지 분양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부주공2단지 재건축으로 동문건설이 할 예정이다.

세종시의 경우도 2월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종시는 부처이전 마무리와 함께 인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주택에 관심이 높은 상태다.

충북의 경우는 청주를 중심으로 물량이 몰려있다. 특히 지난 7월 청원군과 합친 통합청주시 출범으로 인구 80만명 이상의 거대도시로 태어난 만큼 출범 이후 부동산 시장에 거는 기대감이 큰 상태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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