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읽는 새해 전망

2015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그리고 우리는 그 흐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올해의 경제, 비즈니스, 문화, 라이프 스타일에는 어떤 변화가 찾아오고 그에 따라 어떤 새로운 문화가 탄생할 것인가 하는 각 분야의 전망을 담은 책을 통해 2015년 새해를 읽어본다.

▶트렌트 코리아 2015(김난도 외 / 출판사 미래의 창)= 올해로 7년째로 접어드는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의 2015년 전망은 'Count Sheep'으로 모아진다. 해마다 그해의 띠 동물에 운을 맞추는 전통에 따른 것으로, 보통 잠이 오지 않을 때 양을 세는 습관에서 유래한 이 키워드는 '양 떼'에서 연상되는 이미지처럼 평온하면서 소소한 소비자들의 일상을 충실히 전하고 있다.

이 책이 말하는 올해 대한민국 10대 소비트렌드는 ▷햄릿증후군(can't make up my mind) ▷감각의 향연(orchestra of all the senses) ▷옴니채널 전쟁(ultimate omni-channel wars) ▷증거중독(now, show me the evidence) ▷꼬리, 몸통을 흔들다(tail wagging the dog) ▷일상을 자랑질하다(showing off everyday, in a classy way) ▷치고 빠지기(hit and run) ▷럭셔리의 끝, 평범(end of luxury: just normal) ▷우리 할머니가 달라졌어요(elegant urban-granny) ▷숨은 골목 찾기(playing in hidden alleys)이다.

제품선택과 구매, 인간관계에 까지 결단을 내리지 못한 채, 끊임없이 망설이기만 하는 햄릿증후군, 더 근사하고 세련되게 일상을 자랑질(?)하는 감각의 향연, 경제력을 손에 쥔 새로운 할머니 세대, 1+1에서 진화하는 '덤'의 문화, 럭셔리 명품에 지친 사람들의 평범함으로의 회귀, 올레길·둘레길 등 길 열풍에서 숨은 골목으로 이어지는 골목찾기 열풍 등을 올해의 특징으로 제시하고 있다.

▶2015년 한국을 뒤흔들 12가지 트렌드(코트라 / 출판사 알키)= 이 책은 과거의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만 지갑을 열었지만, 지금은 자신이 선한 일을 했다는 기쁨을 얻기 위해서라도 기꺼이 지갑을 연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소비 트렌드의 변화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탄생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발빠른 정보력으로 전 세계 숨은 트렌드를 꾸준히 소개해온 KOTRA가 이번에는 계속되는 일상속에 찾아온 '위기', 이로인한 소외와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인류의 삶을 주제로, 지구촌의 다양한 움직임을 포착했다.

1부 '일상'에서는 음식, 주거, 패션, 관광 분야에서 새롭게 떠올라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은 아이템을 소개한다. 매일 먹고 입고 살아가는 공간, 가끔씩 떠나는 여행에서 특별함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지만, 평범한 일상에 빛나는 창의력을 더함으로써 많은 이들의 오감을 만족시킨 각 나라의 사례들을 찾아 소개한다.

2부 '위기와 변화'에서는 전쟁과 재난이라는 인류의 대표적 위기를 짚어보는 동시에 피 한 방울 없이 치러지는 정보 및 금융 전쟁 속에서 각국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알아본다. 재해 예방 비즈니스,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만물인터넷, 식량난 속에 피어나는 새로운 미래 먹거리 등 위기 이후 지구촌 곳곳에서 생겨난 발전적인 변화의 양상을 살펴본다.

3부에서는 위기와 변화 속에서 소외되고 상처받은 이들을 보듬으려는 각 나라의 노력과 '웰빙'에서 '힐링'으로 넘어간 세계인들의 건강 트렌드를 담았다. 소외된 이들을 타깃으로 탄생한 비즈니스를 소개하는 한편, 세계인들은 지금 무엇으로 마음의 위안을 얻는지, 또 건강한 몸을 위해 무엇을 먹고, 어떠한 치료법에 열광하는지도 알아본다.

▶이코노미스트 세계 경제대전망 2015(이코노미 / 출판사 한국경제신문)= 세계 각국의 정치, 경제, 문화를 심층 분석해 미래 예측과 트렌드 분석에 있어 최고의 미래전망서로 손꼽히는 이 책은 120개국 12여개 언어로 매년 말 전 세계에 번역, 동시 출간됐다. 대륙별, 국가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2015년에 펼쳐질 세계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정책 당국자나 CEO들이 불확실성 하에서 겪게 되는 의사 결정 부담을 한결 가볍게 해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세계 경제는 미국 중심의 경제성장과 연준의 금리인상, 유로존의 더딘 회복, 중국의 성장률에 대한 우려, 유가 하락 이슈 등으로 여러 번 갈림길에 설 것이며, 모든 분야의 기업들이 금리 변동에 따른 압박과 임금 인상, 정시 퇴근의 요구 등으로 쉽지 않은 사면초가의 해를 보낼 것이라 예측한다. 또한 민주주의에 대한 회의와 민족주의에 대한 강화로 인한 '분열'이라는 키워드가 대두될 것이며, 에볼라 바이러스와 동성애 문제 등으로 세계적 정치 판도가 양극화를 띨 것이라 보고있다. 이밖에 디지털 혁명의 가속화와 웨어러블 기술의 유행, 인구피라미드의 종말 등에 대한 예측과 더불어 2015년 국내 경제 7대 전망과 트렌드 11대 이슈를 심층 진단하고 있다.

▶핫 트렌드 2015(한국트렌드연구소 핫 트렌드연구위원회 / 흐름 출판)= 한국트렌드연구소는 국내 최초의 트렌드 전문 예측기관으로서, 2005년 이후 전 세계 비즈니스 현장의 변화를 꾸준히 추적하며 140여 개에 이르는 거대한 트렌드 맵을 구축해왔다. 이 책은 핫트렌드 연구위원들이 IT, 전기전자, 생활용품, 디자인, 식품, 패션, 화장품, 아동, 미디어, 화학, 로봇, 레저, 스포츠, 자동차, 가구, 정부나 지자체 연구기관 등 25개의 트렌드 분석을 통해 전문가적 시야와 통찰력을 바탕으로 트렌드의 발전 방향을 분석하고, 그 트렌드를 실무에 적용하는 기술까지 제안하고 있다.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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