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전·천안 신년음악회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새해의 기쁨을 나누고, 밝고 건강한 한해를 기원하는 신년음악회가 풍성하게 열린다. 왈츠·폴카의 흥겨움과 장엄하게 쏟아지는 피아노 협주곡, 새 봄을 기원하는 봄의 소리까지 각 지역에서 펼쳐지는 신년음악회장에서 음악을 통해 전하는 새해의 힘찬 기운을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 청주, 대전, 천안 모두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곡을 공통적으로 선택한 것도 눈길을 끈다.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빈의 숲이야기', '서곡 박쥐' 등 그의 대표곡이 새해의 희망찬가에 맞는 아름답고 즐겁고 화려한 축제의 분위기를 담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청주시향 2015 신년음악회(지휘 류성규, 15일 오후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 청주시향은 요한 스트라우스2세의 '서곡 박쥐',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제2번, 베토벤 교향곡 제7번을 통해 힘찬 새해의 희망메시지를 전한다.

'서곡 박쥐'는 오페레타에 등장하는 왈츠 테마와 폴카조의 무곡이 차례로 펼쳐져 화려하고 생생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왈츠의 왕으로 불리는 그의 우아한 선율이 풍성하게 담겨있다.

도입부의 피아노 연주가 매우 인상적인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제2번은 '크렘린의 종소리'라고도 말하며, 엄청난 힘과 세밀한 테크닉 없이는 본래의 의미를 살리기 어려운 난곡으로 평가되고 있다.

'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은 베토벤이 1812년 4월 13일 4년간의 공백기를 깨고 발표한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담긴 곡이다. 특히 1813년 12월 청력이 극도로 악화된 상태에서 빈 대학 강당에서 이뤄진 초연무대는 매우 성공적이어서 베토벤의 경력에 있어 길이 기억될 만한 연주회였다고 한다. 웅장한 선율이 주는 감동을 청주예술의전당에서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번 신년음악회에서는 독일 드레스덴 국립음대 칼 마리아폰 베버 대학 교수이자 안톤 G.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 심사위원장인 피아니스트 아르카디 젠지퍼(Arkadi Zenziper)가 함께 한다.


▶대전시향 2015 신년음악회(지휘 금노상, 15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대전시향은 요한 스트라우스 2세 '박쥐 서곡', '봄의 소리 왈츠', 오페라 박쥐중 '웃음의 노래', '천둥과 번개' 폴카 등 흥겹고 풍성한 1부 무대를 마련했으며,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제1번 내림 마장조 작품 124와 라벨 볼레로를 들려준다.

이날 대전시향은 폴카, 왈츠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통해 신나는 리듬과 유쾌한 선율의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또 '천둥과 번개 작품 324'는 스트라우스 특유의 재치를 보여주는 곡이며, '라벨 볼레로'는 스페인의 민속리듬과 아라비아풍의 단순하면서도 마법적인 선율의 반복을 통해 관객들을 황홀경으로 몰고 간다. 또 화창한 봄날이 싱그럽게 펼쳐지는 듯한 화사한 '봄의 소리' 왈츠까지 준비 곧 다가올 새 봄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 한다.

이날 공연은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떠오르고 있는 한지호와 섬세한 감정표현, 화려한 테크닉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프라노 김수연이 함께 한다.


▶천안예술의전당 신년음악회 '뉴 이어 콘서트 2015'(12일 오후 7시 30분 대공연장)=천안에서는 요한 스트라우스 챔버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새해의 희망을 노래한다.

요한 스트라우스 챔버 오케스트라는 폴란드의 전문 음악인들로 구성된 단체로, 재미있고 흥겨운 왈츠와 폴카의 작품으로 그들만의 비엔나풍 연주를 선보인다.

20여명의 단원들은 마렉 루니츠스키 지휘로 이날 '황제 왈츠', '아름다운 푸른 도나우' 등 가장 인기있는 클래식 곡을 통해 흥겹고 희망찬 무대를 마련한다.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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