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국제고 박상욱·이승현-충북고 이동현 '미래 스마트 교육' 당선

삼성전자가 후원하는 '2014 C-Lab 벤처창업 공모전'에 당선된 18개 팀 중 고등학생들로 구성된 유일한 충북 출신(모두 산남중 출신)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세종국제고 박상욱(2년)·이승현(1년) 학생과 ▶충북고를 다니는 이동현(2년) 군.

'스마트교육'이란 아이디어를 제시한 이들 3인방은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우수 프로그램에 당선됐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개념을 적용한 교육 프로그램이에요. 아직 특허 출원을 하지 않아 자세하게 말할 순 없지만 출석 점검과 함께 런처(launcher,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스마트폰 사용자가 글꼴·아이콘·사운드 등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의 총칭)가 자동으로 구동돼 학생들이 수업뿐 아니라 학교생활 전체를 스케줄링(scheduling)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스마트스쿨 시스템이 보급되기 시작하곤 있지만, 막상 써보면 소프트웨어가 부실하거나 디바이스 속도가 느려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많죠. 이런 상황을 좀 개선해보자는 생각에 착안한 아이템이에요."

박상욱(세종국제고 2년)·이동현(청주 충북고 2년) 군 팀이 발사하는 신선한 에너지는 꿈을 현실로 이루기에 충분한 잠재력을 보여준다.

청주 산남중 출신으로 4년지기 친구 사이인 박군과 이군은 중학생 때부터 창업의 꿈을 키우며 아이템을 고민해 왔다. 실제로 창업에 뛰어들기도 했지만 지금까진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이번에도 실패하면 깨끗하게 창업의 꿈을 포기하고 수능 봐서 대학 가자 마음 먹었어요. 그런데 마침 C랩 벤처창업 공모전 지원작에 선정됐죠. 또래 친구들보다 벤처 창업의 꿈을 일찍 시작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 부모님들도 처음엔 창업하겠다는 저희 계획을 엄청 반대하셨어요. 요즘 어린 친구들이 아이돌 오디션 도전하듯이 '저러다 말겠지' 하셨던 것 같아요. 요즘엔 부모님들이 오히려 응원해주십니다."

이들은 앞으로 스마트스쿨과 관련한 아이템을 계속 개발할 예정이다.

박상욱 군은 "우리나라가 미래 스마트스쿨 시스템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 이민우

minu@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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