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박창귀 과장이 발표한 「대전ㆍ충남지역 가계부채 상환능력 분석」이란 논문에 따르면 소득수준 중간층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75%로 상ㆍ하위층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ㆍ충남지역 은행들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지난해에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가계대출 증가폭이 기업대출 증가폭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들어서도 1~4월중 기업대출이 전년 동기대비 2.6배 증가한 반면 가계대출은 2.8배 증가하는 등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됐다.
소득수준별 가계의 연체율은 연간소득 2천4백만원~6천만원의 중간층 연체율이 가장 높아 향후 가계부실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중간층의 경우 미래소득을 낙관하는 데다 자산가격의 변화에 민감히 반응하는 등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 차입에 적극적이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라이프사이클상 교육비 부담이 크며 중산층이라는 의식때문에 소비확대 분위기에 쉽게 동화되는 경향도 연체율이 높은 원인으로 지적됐다.
한권수 /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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