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로 보는 그 때 그 사건

1990년 1월 20일 창간호를 시작으로 중부매일은 충청권 역사의 산증인이 되고자 했다. 중부권 시대를 재창조한다는 사시를 기치로 중부매일의 기자들은 발로 뛰며 충북의 대소사를 낱낱이 보도했다. 중부매일과 함께 한 충청의 주요 사건·사고·현안을 중심으로 25년의 희로애락을 거슬러 올라간다. / 편집자

 1990년

 언론통폐합 등 80년대 언론질곡의 시대를 청산하려는 시대적 사명감속에 90년은 지역 언론이 잇따라 창간됐다. 중부매일을 시작으로 6월에는 기독교 청주방송이 첫 전파를 발사했다.

 '다윗과 골리앗 싸움'으로 불린 진천·음성의 보궐선거에선 민주당 허탁 후보가 거대여당 민자당의 민태구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꼬마 민주당 후보가 3당 합당의 직전 도지사 출신의 후보를 누르면서 전국을 강타했다. 박찬종 의원의 선거운동중 피습사건이 역전의 전환점이 되었다.

 제71회 전국체전을 개최한 충북은 사상 처음으로 3위에 입상했으며, 4월에는 속리산 청동미륵대불이 준공됐다. 9월에는 도내 북부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5명이 숨지고, 700여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주병덕 충북지사가 단양 수해지역 피해보상 각서파문으로 취임 6개월만에 경질되는 상처를 남겼다.


 1991년

 광역·기초의원 선거로 지방자치제가 30년만에 부활하면서 본격적인 지방화시대의 문을 열었다.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9월 초대 교육위원회를 구성한 뒤 12월4일 교육위원회 간선으로 정인영 당시 부교육감을 교육감으로 선출했다. 충북대 부속병원과 노인 무료병원인 광명의원이 개원했다. 자금사정을 겪던 영태전자가 조업을 중단해 지역경제계에 충격을 주었다.

 1992년

 2월29일 대법원은 수서택지특혜분양사건에 연루된 오용운(무소속·청주을)의원의 유죄를 확정해 오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했다. 3월24일 총선에선 집권여당인 민자당의 참패로 여소야대 정국속에 총선인책 부분개각으로 이동호 충북지사가 내무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6월5일 상당극회의 '사로잡힌 영혼'이 전국 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1993년

 1월7일 새해벽두부터 우암상가 아파트 붕괴로 28명이 고귀한 생명을 잃고 48명이 크게 다쳤다. 무리한 설계와 부실시공이 부른 대참사였다. 10월10일에는 전북 부안군 위도로 휴일 바다낚시를 떠난 292명이 수장된 서해 훼리호 침몰로 충북에선 35명이 숨지는 참변을 당했다. 이원종 충북지사는 서울시장으로 영전돼 충북인의 자긍심을 심었다.

 1994년

 충주·제천 통합시가 결정되고, 오송 의료산업단지 유치, 청주시 구기구 직제승인, 충북대 국책대 지정 등 지역발전의 성과를 이뤘다. 반면 진천에선 사위가 처가 일가족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하고 10월24일 충주로 유람선 화재 참사로 29명이 숨지는 대형인재와 피해액만 200억대에 이르는 박영자 부도사건이 있었다.

 1995년

 지방의회 선거와 동시에 첫 단체장 선거가 실시된 결과 자민련이 대승을 거뒀다. 주병덕 지사를 비롯해 11명의 시장·군수가 민선단체장으로 취임했다.

 1996년

 4·11 총선은 전통적 여도(與道)의 고정관념을 깨고 신한국당 참패, 자민련 압승으로 결론났다. 총선전 주병덕 지사는 자민련을 탈당했다. 친일행각 논란속에 정춘수 동상이 철거되고, 단재 신채호 선생의 동상이 청주예술의 전당 앞에 세워졌다. 문장대·용화온천개발 반대투쟁이 절정을 이뤘다.

 1997년

 김대중 대통령 당선으로 DJP 연합의 위력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IMF 한파로 청솔종금이 영업정지를 당하고, 진흥종합건설 등 도내 228개 업체가 쓰러졌다. 오송단지 국가공단 지정과 민영 TV 청주방송(CJB)가 개국하고, 프로농구단 SK 나이츠가 충북을 연고로 창단했다.


 1998년

 자민련 이원종 지사의 당선 등 도민의 기대를 안고 민선 2기가 출범했다. 무엇보다 IMF 경제위기속에 대청상호신용금고 등 잇단 금융기관이 퇴출하고, 주택건설업체 26개가 연쇄부도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보은지역 수해로 1천300억원대의 피해가 발생하고, 경부역전 마라톤에선 충북이 35년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1999년

 향토은행인 충북은행이 조흥은행에 강제 합병되면서 28년 지방은행 역사를 마감했다. LG 반도체, 진로쿠어스맥주, 농·축협, 신협, 새마을금고의 합병,퇴출이 이어졌다. 충북 천년대종이 건립되고, 한화 이글스는 창단 13년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2000년

 16대 총선 낙선운동의 영향으로 충북총선시민연대가 선정한 낙선대상자 4명중 3명이 낙선의 고배를 마셔 시민의 힘을 실감했다. 충북도의회 상임위원장 선거과정에서 금품수수가 드러나면서 4명 의원이 구속됐다. 변종석 청원군수 구속, 김환묵 괴산군수 낙마, 김영세 충북도교육감 사법처리 등 정치인이 수난을 겪었다. 우리 음계를 사용한 최초의 한국 오페라 직지가 첫 무대에 올랐다.

 2001년<직지 세계기록유산등재>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이 지난 6월 28일 청주에서 열린 유네스코 기록유산자문회의에서 세계기록유산 등재권고목록에 포함된데 이어 9월 정식으로 등재됐다. 직지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로 금속활자본 직지의 탄생지, 흥덕사지에 있는 청주고인쇄박물관도 새 단장과 함께 직지의 체계적이고 심도 깊은 연구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한국화단의 큰별 운보 김기창 화백이 1월 23일 청원군 내수읍 형동리 운보의 집에서 88년의 삶을 마감하고 숙환으로 별세했다. 청각 장애인이라는 신체 장애를 극복하고 한국 화단에 우뚝 선 운보는 예술에 대한 열정과 지칠줄 모르는 투혼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구축하며 2만여점의 작품을 남겼다.

 환경생존권을 지켜내기 위해 9년여 동안 괴산주민을 비롯한 1백50만 충북도민이 뜻을 모은 문장대·용화온천 개발이 백지화됐다. 대법원은 7월 27일 경북 상주시 용화·문장대지구 토 온천 개발에 대해 지주조합이 낸 용화온천 사업시행 취소처분 상고를 기각, 취소 판결을 내림에 따라 도민의 단결력을 과시하고 환경을 지켜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2년<오송 바이오엑스포 성료, 월드컵 열풍> 민선 3기 출범속에 '생명속의 생명'을 주제로 보건복지부와 충북도가 공동 개최한 오송바이오엑스포가 80만명의 관람객을 기록하는 등 바이오 대중화의 계기를 마련했다.세계 18개국 2백27개 국내외 유수 바이오·제약 업체가 참여,국제 행사다운 면모를 갖췄다. 이번 행사를 통해 전국적인 관심을 끌면서 충북은 바이오산업 기반 우위는 물론 오송생명단지 조성의 기틀을 다졌다.

 온 국토를 뜨겁게 달궜던 월드컵의 열기는 6월 한달간 충청권 곳곳에서도 타올랐다. 충북 출신으로 세계적인 축구 스타로 떠오른 거미손 이운재와 송종국이 월드컵 첫승과 4강 진출의 결정적 역할을 하면서 충북 도민들에게 큰 기쁨과 자긍심을 심어줬다. 송종국의 고향인 단양에는 그의 이름을 딴 '송종국 거리'가 생겨났다.

 8월초 진천에 이어 하순에는 영동지역에서 제 15호 태풍 루사(RUSA)의 강타로 최악 수해가 발생했다. 충북도재해대책본부는 사망ㆍ실종 10명을 포함, 2천47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2003년<증평군 역사적 출범, 청남대 국민의 품으로>

 헌정사상 의원입법으로 출범하는 첫 지방자치단체인 증평군이 9월 1일 역사적인 개청식을 가졌다. 12년 역사의 증평출장소 시대를 마감하고 증평군 시대를 열면서 충북도는 12개 시군을 가진 조직으로 기구가 늘어났다. 증평군은 지난 10월 30일 선거를 통해 군의원 5명에 대한 선거와 함께 유명호씨를 초대증평군수로 선출했다. 반면 괴산군은 증평이 군으로 승격, 분리해 나가면서 상대적인 위기감을 느껴야 했다.

 청남대가 '국민품으로' 돌아왔다.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4월 22일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남대는 충북과 문의지역 주민들에게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반환 초기 소유 관리권과 활용 방안을 놓고 도민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많은 불협화음을 노출시켰으나 이후 정부는 우여곡절 끝에 청남대의 소유와 관리권을 충북도에 넘기면서 전국적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지난 6월28일 청주 K나이트클럽에서 그동안 검찰의 내사를 받아온 이원호(50)씨로부터 술접대를 받는 장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번진 '몰카'는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메가톤급 사건이었다. 몰카를 주도한 혐의로 현직 검사가 구속되고 관련자 20여명이 기소됐는가 하면 국정감사에서도 뜨거운 이슈로 부상되기도 했다. 더구나 대통령 측근비리라는 오명을 안고 사상 5번째 특검으로까지 이어지는 등 양길승 향응파문은 세간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2004년<신행정수도 위헌 결정, 탄핵정국 열린우리당 압승, 전국체전 성공 개최> 헌법재판소는 10월21일 신행정수도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에 대해 관습헌법을 근거로 국민적 합의 절차를 거치지않았다는 이유로 위헌결정을 내렸다. 6월15일 신행정수도 최종 입지로 연기ㆍ공주지구를 발표한지 128일만이다. 헌재의 위헌 결정 이후 충청권은 신행정수도 건설에 대한 기대감 상실로 심각한 국정불신과 심리적 공황을 겪었다.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속에 치러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는 열린우리당이 충청권 23개 선거구중 18개 선거구에서 압승했다. 충북도내 8개와 대전 6개 선거구를 모두 열린우리당이 싹쓸이 했다. 한나라당은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예산·홍성지역구에서 홍문표 의원 1명을 당선시키는데 그쳤다. 자민련도 텃밭이라던 대전·충남에서 몰락해 최다선을 예상했던 김종필총재가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10월 충북 일원에서 열린 제84회 전국체전은 개막식과 경기운영,대회성적면에서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체전사상 처음으로 금강산, 한라산, 마니산과 동해, 서해, 남해에서 성화를 채화한뒤 합화하는 등 3산3해 성화로 큰 관심을 끌었으며 개회식도 바이오충북의 이미지를 살린 수준높은 공개행사로 주목을 받았다.개최도 충북은 종합 3위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단군 이래 최대의 역사로 일컬어지는 경부고속전철이 1989년 5월 건설방침이 결정된지 15년만인 4월1일 개통됐다. 당초 1998년 완전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급격히 증가한 건설비용과 노선확정 문제 등으로 인해 2010년으로 완전 개통 계획은 연기됐다. 경부고속철도의 개통으로 천안아산역과 대전역, 호남선의 서대전역을 확보한 대전과 충남은 전국 주요 도시를 2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됐고 대전에서 서울까지 1시간40여분이 걸리던 기차길은 48분대로 단축됐다.

2005년<행정도시 합헌 결정, 호남고속철 오송분기역 유치, 국민중심당 창당> 국가균형발전정책의 핵심인 행정도시 건설이 우여곡절 끝에 헌재의 사실상 합헌 결정으로 정상적인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의 위헌 결정에 따라 행정도시건설 특별법이 3월18일 제정 공포됐으나 헌재는 11월24일 행정도시 건설 특별법 위헌 확인 소원에 대해 '각하'를 결정했다.

 정부의 고속전철 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시작된 호남고속철도 분기역 선정 논란이 지난 6월30일 10여년만에 오송역으로 결정되면서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 총 사업비 10조979억원, 생산 및 임금유발효과 23조8천억원, 고용유발효과 16만4천명, 연간 719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되고 있는 호남고속철도의 분기역을 놓고 충남 천안, 충북 오송, 대전 등 3개 지역이 경합을 벌이면서 논란과 갈등의 연속이었다. 정부는 결국 행정도시와의 접근성 등을 감안해 충북 오송으로 최종 결정했다. 호남고속철도는 경부고속철도와 함께 국가 간선교통시설로서의 대동맥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권 신당인 국민중심당이 11월24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갖고 본격 출범했다. 국민중심당은 공동 창당 준비위원장인 심대평 도지사를 앞세워 자민련과 통합을 통해 충청권을 기반으로 향후 지방선거에서 차기 대권을 주도하겠다는 전국정당화 실현 목표를 세우고 있다.

 


 2006년<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선출, 민선 4기 출범> 반기문 전 외교통상부장관이 10월 제 8대 유엔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 한국 유엔가입 15년 만의 경사였고 특히 그의 출생지가 음성 그리고 또 충주에서 학교를 지역민들의 기쁨이 컸다. 그는 수락 연설에서 "전쟁으로 찢긴 가난한 나라에서 영광스런 자리까지 오게 된 데 대해 모든 한국 국민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1월 2일부터 공식 활동에 들어가 북핵, 분쟁·빈곤 문제 등 현안 해결에 나서게 된다.

 민선 4기가 7월3일 희망의 닻을 올리고 첫 항해에 나섰다. 5·31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전국 16개 시·도지사 선거 결과 충청권을 포함, 12곳에서 승리하면서 압승을 거두고 열린우리당은 분열의 단초가 되었다. 시장·군수 선거는 한나라당이 청주, 청원, 충주, 제천에서, 열린우리당은 보은, 옥천, 영동, 진천에서 승리했고 무소속 후보들도 약진했다. 광역·기초의원 선거는 한나라당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2007년<태안 앞바다 원유 유출, 이기용 첫 직선 교육감 당선, 행복도시 착공> 12월 7일 오전 7시 40분께 태안 앞바다를 지나던 삼성중공업 크레인 예인선단이 현대오일뱅크 소유 원유를 싣고 정박 중이던 허베이 스피리트호(홍콩 선적)와 추돌, 원유 1만 2천547㎘가 해상으로 유출되면서 태안은 물론 서산과 보령, 전북 일부 도서에 이르기까지 해안 수천 ㏊가 오염피해를 입었다. 해수욕장과 양식장은 기름이 몰려 오면서 죽음의 바다로 변했다. 사상 초유의 사고에 수 십만의 복구인력이 투입됐지만 복원에는 수 십년이 걸릴 전망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제안됐던 '신행정수도 건설'이 수도권 대 충청권 갈등, 위헌 판결 등 수많은 난항을 겪은 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로 5년여 만에 실현됐다. 2012년부터 3년간 총 49개 정부기관이 이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30년까지 충남 연기군 및 공주시 일원 5개면 33개리 72.91㎢의 면적에 인구 50만 명 규모의 세계적인 명품도시가 들어선다. 또 공동주택지 분양방식을 설계공모 방식으로 채택,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 및 주거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8년<수도권규제완화 충청권 타격, 대전엑스포과학공원 청산, 4·9총선 한나라당 외면> 40년 가까이 유지되던 수도권 규제의 빗장이 풀리면서 충청권을 비롯한 비수도권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정부는 10월 30일 수도권규제 완화내용을 담은 국토이용의 효율화방안을 발표했다. 이로써 수도권 산업단지 내 대기업 신증설 및 이전과 첨단업종 증설 확대, 자연보전권역 내 관광지, 대형건축물 건립 등이 가능해졌다. 충청권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협의회, 수도권 과밀반대 충북협의회 등 충청권 시민단체들은 수도권 위주의 반 헌법적 정책이라는 점을 들어 수도권규제완화 조치를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4월 행정안전부는 부실경영으로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된 대전엑스포과학공원에 대해 청산명령을 내렸다. 엑스포과학공원은 지난 2001년부터 행안부로부터 경영 개선명령을 받은 뒤에도 지속적인 적자경영을 면치 못했다. 엑스포과학공원은 1993년 대전엑스포장을 공원화해 기념재단이 운영하다가 1999년 자본금 3천136억원의 지방공사 형태로 운영돼 왔다.

 4월 9일 실시된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충청권은 한나라당 참패, 자유선진당과 통합민주당 약진으로 막을 내렸다. 대전 6석, 충북 8석, 충남 10석 등 24석 중에 자유선진당 14석, 통합민주당 8석, 한나라당 1석, 무소속 1석을 각각 차지했다. 충북은 통합민주당이 8석 중에 6석을 차지했다. 대전에서는 6개 선거구중 유력한 차기 국회의장 후보였던 한나라당 강창희 후보가 권선택 의원에 패하는 등 자유선진당의 이상민,이재선 임영호 김창수 등 후보가 5곳을 민주당의 박병석 후보가 1곳을 차지했다. 또 충남 10개 선거구 중 천안갑, 논산·계룡·금산 2곳을 제외하고 8곳을 선진당이 휩쓸었다.

 

 2009년<세종시 수정논란 확산> 정운찬 총리의 말 한마디가 충청권을 뒤흔들어 놓았다. 세종시 수정안이 제시되자 충남 연기주민들은 삭발시위, 단식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민심도 크게 동요하면서 여·야와 수도권·비수도권간 힘겨루기 양상으로 비화하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세종시 수정 혼란으로 시계는 오리무중이다.

 올해 충북도정의 제일 쾌거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유치를 꼽는다. 전국 11개 지자체가 뛰어든 유치경쟁에서 충북은 대구 신서지구와 함께 첨복단지 복수지역으로 결정되며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인근 대전과 충남은 대덕특구와 오창단지, 천안·아산 등의 BINT 산업과 연계해 광역클러스터 구축을 희망하면서 상생을 도모하자고 나섰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2010년<오송역 개통, 충북 100억 수출탑> 국회가 12월8일 세종시 설치특별법을 본회의에 상정·의결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시작된 세종시 논쟁이 8년간의 표류끝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초 불거진 세종시 수정 논란은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충청지역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3석을 모두 가져가는 등 단체장과 지방의회 모두 민주당의 승리를 가져왔다.

 경부고속철도 오송역이 11월1일 개통했다. 오송역 개통으로 충북은 수도권과의 시간상 거리가 40분대로 줄었다. 오송역 개통과 함께 12월20일 오송보건의료타운이 3년간의 공사를 끝내고 준공하면서 본격적인 오송시대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충북지역의 수출액이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12월22일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분수대 주변에서 수출탑 제막식을 가졌다.

 

 2011년<국제과학벨트, 무상급식> 대통령 공약사업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충청권이 지켜냈다. 정부는 5월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를 거점지구로 확정하면서 충북 청원(오송·오창)과 세종시·천안을 기능지구로 확정했다.

 충북에서 전국 최초로 의무교육대상 학생들에 대한 전면 무상급식이 3월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약속했던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은 같은해 11월7일 전국 최초로 초·중학생 무상급식 전면 시행에 합의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6월21일 개최된 유엔 총회에서 회원국 대표들의 만장일치로 연임이 확정됐다. 반 총장의 임기는 2016년 말까지 5년간이다.

 

 2012년<세종시 출범> 세종특별자치시가 7월1일 공식출범했다. 2002년 대통령 대선공약인 신행정수도로 출발한 세종시는 위헌결정, 수정안 추진과 무산 등 여러 차례 곡절을 겪으며 행정중심복합도시로서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상징이 되고 있다. 세종시에는 2014년말까지 3단계에 걸친 9부 2처 3청을 비롯해 36개 정부부처와 1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이전한다. 출범 당시 12만1천명이던 인구는 오는 2030년까지 5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청주시와 청원군이 68년만에 다시 하나가 됐다.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은 청주시는 시의회 의결로, 청원군은 주민투표(투표율 36.75%, 찬성 78.6%)로 결정됐다. 1994년과 2005년, 2010년 세차례 통합이 무산되는 진통을 안고 3전4기만에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통합을 성사시켰다.

 충청도 정당의 명맥을 이어오던 선진통일당(옛 자유선진당)이 10월 새누리당과 합당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합당 결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제18대 대통령으로 당선시키는데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도 있다. 새누리당은 4·11 총선에서 충북 8개 선거구 가운데 5석을 확보하며 정치지형의 지각변동을 가져왔다.

 

 2013년<충남도청 신청사 개청식, 세계조정선수권> 충남 내포신도시 시대가 개막했다. 충남도는 4월 4일 '행복 충남 새로운 100년을 여는 날' 주제로 신청사 개청식을 가졌다. 도는 새로운 미래와 환황해권 시대를 열어갈 내포신도시내 도청사 건립을 완료하고, 80년만에 대전에서 내포신도시로의 이전을 마무리했다. 충남도청은 일제 강점기인 1932년 공주에서 대전으로 옮겨 왔으며, 1989년 대전시가 충남도에서 분리되면서 이전 필요성이 제기됐다.

 충북진천·음성지역에 들어선 충북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11곳 가운데 한국가스안전공사가 12월19일 가장 먼저 사옥을 이전했다. 2014년에는 기술표준원과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국소비자원, 한국고용정보원이, 나머지 6개 기관은 2015년에 각각 이전할 예정이다.

 제42회 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국제조정연맹(FISA) 주관으로 8월25∼9월1일까지 8일간 충주 조정경기장에서 열렸다.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충주조정선수권대회에는 82개국에서 2천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했다.

 


 2014년<통합청주시 출범, 교황방문> 청주시와 청원군이 7월1일 역사적인 통합 청주시로 출범했다. 통합 청주시는 인구 100만의 중부권 핵심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6·4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은 새정연이, 기초단체장과 지방의회 권력은 새누리당이 승리했다. 새정연은 이시종 충북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권선택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이 당선됐다. 교육감 선거에선 진보 교육감의 당선으로 교육계의 변화를 예고했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진보성향으로,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중도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14일부터 18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낮은 곳으로 임하는 사랑을 보여주며 우리 사회 곳곳에 '평화와 치유'의 긴 여운을 남겼다. 교황은 4박5일 일정중 충북 음성 꽃동네, 충남 당진 솔뫼성지, 서산 해미읍성 등 충청권에서 3일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충청이 '한국 천주교의 메카'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대전시의 핵심 현안인 충청권 광역철도망 건설사업 충남 논산역∼청주공항 구간(총연장 106.9㎞)중 1단계인 대전 신탄진역∼충남 계룡역 구간(35.2㎞)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오는 2019년까지 충남, 대전, 충북의 호남선 및 경부선 철도에 전철망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충청권 핵심 공약이다. / 박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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