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문화재청에 토지매입 승인 추진

불교를 신라에 전파했던 고구려 승려 묵호자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단양군 가곡면 향산리 향산사지의 보존대책이 시급히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단양군은 지난 3월부터 7월말까지 향산사지 주변에 대한 발굴조사를 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 김춘실교수를 단장으로 하는 충북대박물관에 의뢰해 실시해 오고 있다.
 이번에 발굴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이 일대의 토지매입으로 향후 불교관련 공원 조성등 다각적인 보존방안을 마련하기 위한것이다.
 현재 향산석탑주변 향산사지로 추정되는 가곡면 향산리 471번지 34만9천7백81㎡ 내에는 민가가 들어서 있어 보존대책이 뒤따라야 할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금은 폐사가 된 향산사지는 신라가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루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불교를 신라에 전파했던 고구려 승려 묵호자가 창건했다고 전하고 있어 사료적 가치가 높은 사찰이다.
 특히 현존하는 향산석탑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고 불교의 전성기를 맞았던 통일신라의 전형적인 석탑양식(3층석탑)으로 묵호자 열반 후 제자들이 탑을 건립하고 그 사리를 봉안했다고 전해내려 오고 있다.
 충북대발굴관이 이달초 작성한 지표조사결과에 따르면 향산사지에는 71점의 기와편과 통일신라시대의 굽다리 접시편과 같은 토기편 3점을 비롯 고려와 조선시대까지의 토기편 16점이 발굴돼 조선중기까지 사찰이 존재한 것으로 보인다.
 박물관측은 향산사가 오랜기간 법맥을 유지했고 고려시대에는 남한강 수운과 관련되는등 주변 다른 지역의 불교문화와 비교연구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해 줄것으로 기대되는등 보존및 발굴가치가 높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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