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한대수 당선자 검찰에 고발상태

지난 6ㆍ13지방선거와관련,한대수 청주시장 당선자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위한 혐으로 검찰에 고발한 민주당 노영민위원장이 「고발취하」와 「취하 반대」를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위원장은 지난 12일 당시 한나라당 한대수 청주시장 후보측이 선거사무실에서 『마치 일반인을 유급으로 동원한 사람임에도 불구, 민주당 당원을 가장해 탈당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공표하는 등 선거법을 위반 했다』며 한대수씨와 청주시장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인 윤경식(흥덕)의원을 청주지검에 고발 했다.
 당시 한 후보측은 선거일전인 12일 오전「민주당원(흥덕구쪽) 1백70명이 탈당, 오늘 선거사무실에서 한나라당에 입당한다」고 기자회견을 여는 등 선거막판 기세를 간접적으로 언론을 통해 대외에 과시했다.
 민주당도지부의 부정선거감시단(단장 정용윤)은 이에대해 고발장에서 『한나라당 집단 탈당극에 참여했던 일부 사람들이 이날 오후 1시쯤 청주시내 모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제공하면서 민주당원이 아닌 일반 시민을 1인당 1만원씩 주고 동원 했다는 녹취물을 확보 했다』며 테이프를 증거로 제출하기도 했다.
 노 위원장은 『당시 한나라당의 이같은 정치조작극은 마치 흥덕구쪽 민주당원들이 집단 탈당해 한나라당에 입당,선거종반 대세가 한나라당으로 쏠린 것처럼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 했다』면서 『이같은 조작극이 우리당 소속 나기정 후보가 낙선하는데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따라 『일부에서는 선거가 끝났는데 화합차원에서 고발을 취하 하라는 목소리도 있다』면서 『그렇지만 일부 지구당 핵심당직자 및 당원들은 「구시대적 정치공작이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 당락과 관계없이 불법은 불법이다. 고발을 취하해선 안된다.」는 반대 목소리도 있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현재로서는 고발을 취하할 생각이 없다』면서 『그렇지만 도지부장(홍재형) 등과 상의해 어떤 형태로든 내주초에는 이 문제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노 위원장이 이처럼 고발취하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것은 한나라당 한대수 시장 당선자와 연세대학교 동문인데다 사적으로도 친한 사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 한 당선자도 선거후 노 위원장의 흥덕지구당사를 방문, 그와 관련된 얘기를 나눴고 최근에는 연대 동문들이 전화로 「화합차원에서 고발을 취하 하라」는 주문을 한다는 후문이다.
 도 선관위관계자는 또 후보사무실에서 입당원서를 받은것과 관련,『검찰에 증거물로 제출된 녹취테이프와 관계없이 선거운동기간 후보사무실에서는 당원모집 및 입당원서 배부를 금지(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 -기간별 주요제한ㆍ금지사항)하고 있어 이 역시 선거법에 저촉된다』고 말했다.
 어쨌든 선거는 끝났지만 노 위원장의 고발 취하 여부에따라 이 문제는 법정으로 가느냐 안가느냐 하는 등의 지역정가 관심사로 떠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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