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이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반대는 결코 당론이 아니다"고 밝혔다.

도의회 새누리당 원내 대변인 김용필 의원은 2일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천안지역 고교 평준화 반대를 새누리당 당론으로 정한 바가 없다"며 "지난해 10월 본회의 표결 때 도의회 전체 의석 40석 중 새누리당이 30석을 차지하고 있는 데도 표결은 반대 19표, 찬성 14표, 기권 5표로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천안 고교평준화 문제는 의원들 개개인의 의사 표시일 뿐인데 이를 당론으로 오해하고 특정 단체에서 새누리당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새누리당이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조례안을 당론으로 반대해 교육감의 발목을 잡는 듯한 표현을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조례안은 도의회에서 여론조사 불신에 따라 재실시를 요구한 바 그에 따른 보완사항이 먼저 실행돼야 한다"고 당론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또 "대화와 타협은 무시한 채 막무가내식으로 교육행정을 무질시하게 펼치며 공당의 의원들에게 비상식적인 고함과 협박, 현수막 설치 등을 방치하는 사례가 지속된다면 이것이 민주적인 교육행정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천안 고교평준화 실시를 요구하는 특정 단체를 비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