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고령화·인건비 상승 등 원인 ...가격 불안정·육묘값 비싸 '이중고'

충북도내 주요 고추 생산지인 괴산·음성·보은지역의 고추 재배면적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원인은 농촌지역의 고령화와 인건비 상승, 노동력 확보의 어려움 등이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괴산농업기술센터가 지난달 14~28일 조사농가수 52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고추재배 의향조사'에 따르면 52농가의 올해 고추재배면적은 총 11.3㏊로 지난해 재배면적 12.7㏊보다 1.4㏊가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재배면적의 89% 수준이다.

고추재배면적의 감소이유는 농촌인력의 고령화, 인건비 상승, 노동력 확보의 어려움이 많은 이유이며 고추가격의 불안정 또한 하나의 원인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추세는 음성지역도 마찬가지다.

음성농업기술센터가 2015년도 고추재배 의향농가 50호를 대상으로 고추재배 면적을 조사한 결과 총 9.7㏊로 지난해 10.6㏊보다 0.9㏊가 줄어든 가운데 지난해 면적의 91.5%수준이며 8.5%가 감소했다.

음성지역 농가들의 고추선호 품종은 PR(역병저항성 품종)케이스타, 빅스타, 거창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음성농업기술센터의 한 관계자는 "고추재배면적의 감소 원인은 농촌인구의 고령화, 인건비 상승 등의 직접적인 원인 높다"며 "그렇다고 최근 개발되는 신품종에 대해 육묘가격 등이 비싸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이중고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보은지역 고추 재배 면적도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4% 정도 감소될 전망이다.

보은군도 지난달 새해농업인실용교육 고추반에 참석한 50호 농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015년 고추재배 계획 면적은 8만6천347㎡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고추 재배 면적 8만9천953㎡에 비해 4.0%가 줄어든 수치다.

보은지역 재배면적 감소요인으로는 고령화 및 인건비 상승, 가격 불안정, 농자재값 상승, 대추, 마늘 등 타작물 전환 등으로 분석됐다.

보은지역 농가의 고추 선호품종은 금빛, 무한질주, 마니따 품종 등으로 나타났으며, 농촌의 고령화 및 인건비 상승 등의 이유로 대과종을 선호했다.

보은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중점지도를 실시하고, 고추 재배시 문제점이 발생되면 현지 상담 등을 통해 농민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 서인석·박재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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