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전 핫도그 소극장 … 각 지역언어로 대사 '눈길'
■ 대한민국소극장열전 합동공연 '별어곡' 공연 일정

전국 7개 극단이 모여 공연하는 '대한민국소극장열전'에서 선보이는 첫 합동공연 '별어곡'이 오는 27일 대전 핫도그 소극장에 상륙한다.

'대한민국소극장열전' 일곱 개 팀이 참여한 이번 공연은 지난달 31일 광주에서 시연회를 시작으로 대구, 부산, 대전, 전주, 구미, 광주, 춘천을 순회공연한다.

'별어곡'은 시인 곽재구의 시 '사평역에서'를 이미지화 하고 소설가 임철우의 소설 '사평역'을 바탕으로 오성완 연출과 대한민국소극장열전 연합공연팀이 수정, 보완해 완성한 작품이다.

전국에서 각자의 지역색을 지닌 배우들이 모여 조화로운 하나의 작품을 이루어낸다는 것에 이번 공연은 큰 의미가 있다. 전국에서 서로 다른 색깔을 지닌 팀이 모여 만든 합동공연인만큼, '별어곡'은 각 지역의 고유 언어를 사용해 '대한민국소극장열전'의 취지와 공연의 의미를 더욱 배가시킨다.

'대한민국소극장열전'이 시작한 이래 최초로 이루어진 합동공연이라는 것이 눈여겨볼만한 쾌거다. 또한 올해부터는 안산 극단 '걸판'이 새롭게 합류해 한층 더 든든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대한민국소극장열전의 행보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을 예정이다.

각자의 사연과 고단한 일상을 품고 '막차'를 향해 간이역으로 모여들다

이별의 골짜기에서 '막차'를 타기 위해 만나는 사람들을 그린 작품 '별어곡'은 서로 다른 각자의 사연을 품고 오지 않는 완행열차를 타기 위해 모여든 서민들의 애환을 잔잔하게, 혹은 먹먹하게 간이역이라는 장소에 풀어낸다.간이역을 지키는 역장, 가방할멈, 미세스양, 미스터정, 노인과 아들 종구, 천안댁, 춘심, 그리고 미친여자. 하나부터 열까지 비슷한 구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이들의 단 하나 공통점은 '막차'를 타야 한다는 것뿐이다. 그 유일한 공통 목표 하나로 작은 간이역에 모인 사람들은 마치 할머니가 손자에게 이야기 보따리를 풀듯 그들의 사연을 그리움과 애잔함으로 관객에게 들려준다.

이별과 만남의 장소인 간이역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별어곡'은 1970~80년대 우리 사회의 산업화, 민주화의 과정에서 고단한 삶을 살아갔던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가치의 진실성을 잃어버린 오늘날 우리네 삶을 대변한다. 각자 시대의 아픔과 편린, 삶의 무게들을 짊어지고 아득한 희망만을 기다리는 지금 시대의 모습을 비추어 관객으로 하여금 공감과 소통을 이끌어 내고자 한다. 공연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시. / 송창희

날짜 상연 극장 문의 전화
1. 31(토) ~ 2. 01(일) 시연회 / 씨어터 연바람(광주) 062-226-2446
2. 06(금) ~ 2. 07(토) 대구 공연 / 한울림 소극장 053-246-2925
2. 13(금) ~ 2. 14(토) 부산 공연 / 공간 소극장 051-611-8518
2. 27(금) ~ 2. 28(토) 대전 / 핫도그 소극장 042-226-7664
3. 06(금) ~ 3. 07(토) 전주 공연 / 아하 아트홀 063-274-7114
3 .13(금) ~ 3. 14(토) 구미 공연 / 소극장 공터_다 054-444-0604
3. 16(월) ~ 3. 19(목) 광주 공연 / 씨어터 연바람 062-226-2446
3. 21(토) 춘천 공연 / 봄내 극장 033-253-7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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