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조대영 증평소방서 소방장

겨울철 별미인 빙어를 낚으러 온 강태공들의 얼음낚시가 한창이다. 그러나 예년보다 따듯한 기온으로 얼음이 깨지며 물에 빠지는 등 곳곳에 위험요소들이 많아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겨울철 얼음판 활동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행동요령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얼음낚시를 위해서는 얼음이 10㎝ 이상 얼어야 하며 뚫어놓은 구멍에 빠지지 않도록 얼음구멍의 크기는 직경 20cm를 넘지 않도록 한다. 둘째, 춥다고 얼음 위에서 모닥불을 피우거나 받침대 없이 휴대용 난로를 피워서는 안된다. 셋째, 저체온증 예방을 위해 개인 방한장구를 철저히 챙겨야 한다. 넷째, 얼음구멍 한 곳에 여러 명이 모여있거나 구멍을 한 곳에 여러개 뚫지 않도록 한다. 다섯째, 혼자 외진 곳에서 낚시를 하지 말고 서로가 보이는 곳에서 낚시를 한다. 물이나 얼음 위에서 활동할 시에는 필히 구명조끼를 입는 것이 좋으며 저수지나 강의 지면과 접하는 가장자리 부근은 지열로 인해 상대적으로 얼음의 두께가 더 얇기에 이동 중에 얼음이 깨져 물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얼음이 깨지는 소리가 들리거나 얼음 위로 물이 들어온다면 신속히 밖으로 대피하는 것이 좋다.

충북에서도 1월 중순 노부부가 얼어붙은 강을 건너던 중 얼음이 깨지며 남자가 물에 빠져 사망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얼음 두께를 확인하지 않고 '괜찮겠지'라는 마음으로 무작정 들어가 활동하는 안일한 생각은 위험하다. 이제 봄의 귀환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날이 풀리고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해빙기에는 우리 스스로 안전사고를 예방해 안전사고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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