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사진기자회 '2015 보도사진전' 오늘 청주예술의전당서 개막

다사다난한 이슈의 현장에서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열정을 다하는 사진기자들. 그들이 기록해 내는 한 장의 사진은 때론 기사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현장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충북사진기자회(회장 김용수)가 지난해 2월부터 올 1월까지 충청지역 역사의 현장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주는 '2015보도사진전'을 12일부터 15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소2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개막식은 12일 오후 2시.

올해로 12회를 맞은 이번 보도사진전에는 '가라 2014, 오라 2015'라는 제목으로 송년·신년사진을 보여주며, 월별로 정리한 주요 이슈 기록, 그리고 세월호 참사로 슬픔에 빠진 국민들의 애도물결, 숨가빴던 6·4지방선거 현장, 역사적인 통합청주시 출범, 역사적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음성 꽃동네 방문, 혼돈의 청주대사태, 충북도민체전을 비롯한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 세계 등을 테마로 모두 250여 점이 전시된다. 이들 사진은 한 컷의 사진을 위해 남몰래 삭였던 장시간의 고뇌와 기다림, 그리고 치열한 자신과의 싸움을 읽게 한다.

특히 사진기자들만이 잡을 수 있는 포토저널리즘적 시각도 눈길을 끈다. 배추값 폭락으로 정성들여 키운 배추밭을 되엎는 농민의 시름, 장기불황에 따라 폐업을 선언하는 식당 주인의 무거운 뒷모습 등은 장문의 기사를 뛰어넘는 '빛나는 한 컷의 힘'을 담고있다.

온 국민을 슬픔에 잠기게 했던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추모행렬과 현지를 오르내리며 전한 절절한 아픔은 독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또 '8월의 크리스마스'를 선물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음성 꽃동네 방문 사진들은 다시봐도 행복한 미소를 짓게 한다.

이 밖에 영충호시대 충북범도민협의회 출범식, 통합청주시 출범식,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기공식, 슈퍼문 뜬 청주, 2014청원생명축제, 희망 2015 나눔 캠페인 출범식 등의 현장기록사진을 선보인다.

충북사진기자회는 저널리즘적 시각 함양은 물론 현장 취재방법에서 개인적인 고민까지 공유하는 형제애를 자랑하고 있다. 김용수 회장(중부매일)을 비롯해 육성준(충청리뷰), 노승혁(연합뉴스), 오진영(충청매일), 김태훈(충북일보), 배훈식(충청일보), 권보람(충청일보), 신동빈(중부매일) 기자가 활동하고 있으며 김운기, 우상대, 구연길, 김대중, 전경삼, 송석민, 김대진, 유현덕, 임동빈 전 기자가 명예회원으로 있다.

김용수 회장은 "청마의 힘찬 기운으로 시작했던 지난 2014년은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다"며 "특히 온 국민을 슬픔에 잠기게 했던 세월호 참사는 사진기자들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시는 현장을 지키며 냉철한 시각으로 역사의 현장을 기록하는 사진기자의 기본 자세를 다시 한 번 다짐해 보는 자리"라고 말했다.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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