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16일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제럴드 라만(52) 세계유기농업학회 회장(독일인)과 함께 2015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공동위원장에 송씨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충북도 산하 (재)오송바이오진흥재단 이사회는 이날 송 위원장 위촉 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송 위원장은 다음달 3일 열릴 예정인 엑스포 D-200일 행사에서 위촉장을 받고 오는 10월말까지 위원장직을 수행한다.

조직위는 세계 최고령 현직 방송인인 송해 위원장이 무병장수의 건강한 이미지을 갖춘 데다 서민적이고 훈훈한 정감을 주는 대표적 인사라는 점을 고려했다. 또 전국적 인지도가 높아 홍보대사 역할도 가능한 최적의 인물로 보고 결정했다.

송 위원장은 구순을 앞두고 있으나 왕성한 활동을 보여 한국 코미디계의 산 역사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전국노래자랑' 메인MC로 30년 가까이 활동한 그는 편안하고 재치 있는 진행으로 국민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콘서트와 다양한 TV광고에도 출연하고 있다.

 특히 현대그룹 창업자 故 정주영 회장이 '사람을 가장 많이 아는 송해 선생이 세상에서 가장 부자'라고 한 일화를 남겼을 정도이다. 송 위원장을 따르는 연예계 후배들은 오는 4월 헌정 공연을 준비할 정도로 계층과 지위, 시대를 초월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송 위원장은 다음달 3일 열리는 엑스포 D-200일 행사에서 위촉장을 받으면 개·폐막식 등 주요 공식행사 참석은 물론 조직위원회 수장으로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송 위원장이 선임된 것은 중앙부처 출신 고위관료들을 선임했던 관행을 깨자는 이시종 지사의 제안과 평소 친분이 각별했던 임각수 괴산군수의 주선으로 가능했다는 후문. 송 위원장은 임 군수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유기농엑스포의 국민적 관심과 인지도 향상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며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 관계자는 "송 위원장이 임 군수의 제안을 받아 들여 공동위원장 선임안이 결정됐다"며 "다음주중 방문해 세부안을 협의할 계획인데, 홍보모델 역할도 함께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 한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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