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일 의원 "역세권 개발 서두르고 연계교통망 확충도 시급"

4월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KTX오송역 정차 횟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변재일(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2일 보도자료를 내 "4월부터 오송역 고속열차 정차 횟수가 평일기준 65회에서 100회 이상으로, 주말 기준 70회에서 110회 이상으로 증가한다는 보고를 코레일(한국철도공사)로부터 받았다"며 "현행 정차횟수보다 40~50회 증가한 규모"라고 밝혔다.

그는 "용산을 출발해 서대전과 계룡, 논산을 연결하는 신규 KTX 노선을 운행하는 열차의 전체 운행편수(18회) 중 절반 수준인 8회가 오송역에 정차한다"며 "서대전역 경유로 인한 오송역 정차 횟수 감소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을 기준으로 할 때 지금은 호남선·경부선 운행열차 3대 중 1대만 오송역에 정차하는 것으로 돼 있는데, 4월부턴 2대 중 1대꼴로 오송역에 정차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 의원은 "이로써 오송역이 분기역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은 마련한 것이지만, 정차 횟수 증가는 오송역 활성화를 위한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며 "오송역세권 개발을 서두르고 연계교통망도 확충해 오송역 활성화를 위해 충북도와 청주시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열차 정차횟수 증가 결정으로 일단 분기역으로서 오송역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하지만 정차 횟수 증가는 오송역 활성화를 위한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니므로 충북도와 청주시가 오송역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과거의 오송역 역세권 개발의 실기를 만회하기 위해 이번 오송역 정차 열차 확대를 오송역 역세권 개발의 새로운 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연계교통망 확충 및 청주시와 충북도 차원의 적극적인 역세권 개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또 호남선 KTX 가운데 80% 이상이 오송분기역에 필수적으로 정차해 수도권~영·호남, 영남~호남을 직·간접으로 연결토록해야 한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분기역이 환승의 개념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영남인 대구 등지나 호남인 광주 등지에서 서울발 KTX를 이용, 오송역 환승을 통해 지역과 지역을 직·간접으로 연결하는 등 '오송분기역=영·호남 가교역'의 등식을 성립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영남에서 호남으로, 또는 호남에서 영남으로 직·간접 연결되는 KTX 노선이 없기 때문에 이용객들은 반드시 오송분기역을 거칠 수 밖에 없는 상태다.

따라서 경부선이나 호남선 모두 오송역 정차 횟수를 80%이상 크게 늘려 분기역과 환승역 역할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차원의 정책 뒷받침이 절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재 오송역의 하루 평균 KTX 정차 횟수는 상행선 78회 중 34회, 하행선 76회 중 35회로 모두 69회, 일주일 단위로보면 월∼목요일까지 각각 66∼67회, 금∼일요일은 88∼89회다. 대부분 승객은 경부선 이용객이다.

오송역 이용객의 KTX의 승·하차 인원은 각각 9만9천350명(2013년), 9만3천934명(2014년)으로 1년새 7만3천372명이 늘어 38%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호남선 KTX 개통시 오송역의 정차 횟수가 대폭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김성호 /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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