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6와 정말 비슷하다고 느끼시나요?"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부사장)은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6'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질문의 화살을 돌렸다. '아이폰6'와의 디자인 유사성을 묻는 질문에 대한 반응이었다.

삼성전자는 1일 '언팩 2015'에서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의 6번째 작품인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처음 공개했다.

'갤럭시S6'는 그동안 답습해 온 갤럭시S 시리즈의 디자인을 탈피, 메탈과 글라스의 소재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세련되고 우아한 디자인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6'가 '아이폰6'의 디자인과 흡사하다는 시선을 보냈다.

이에 대해 이 부사장은 "실제로 보면 정말 (디자인이) 같지가 않다"면서 "전체적인 질감이나 깊이 있는 컬러·재질·강도 등 완전히 다른 제품이다"며 비교 자체를 꺼렸다. 이어 그는 "디자인 DNA가 다르다"고 거듭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 공개 행사에서 유독 '표절'에 대해 민감해했다. 기존의 언팩에서 볼 수 없었던 '미디어 존'을 운영 일반 관람객과 미디어를 철저히 분리했다. 누구나 들어가서 신제품을 경험할 수 있었던 체험존도 올해는 미디어로 한정했다.
이는 삼성전자 신제품의 기능 유출에 대한 반감인 동시에 '갤럭시S6'의 독자적 디자인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이 업계에 (카피와 같은) 정서가 없지 않아 있다"고 인정했다.

신 사장은 "디자인의 유사성, 복제 등이 없도록 유니크하고 미래 지향적으로 소재나 디자인을 가져가려고 하는 게 삼성전자의 방침"이라면서 "(그럼에도) 일부 업체는 남의 것을 따라하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그는 "남들이 따라 하기 어려운 소재, 디자인 혁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제조에 대해서는 삼성전자의 제조 역량, 품질 역량 이런 게 이미 세계 최고 수준으로 손색이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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