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조직강화특위가 교체 대상으로 최고위원회에 보고한 충북 청주 흥덕갑 최현호 당협위원장 등 살생부에 오른 당협위원장 7명이 4일 김무성 대표에게 해명의 기회를 달라는 취지의 공개 질의서를 보내며 강하게 반발했다. 당협위원장 교체를 둘러싼 새누리당 내 파열음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질의서에는 조강특위에 의해 부실 당협으로 분류된 ▶충북 청주 흥덕갑 최현호 ▶충남 공주 오정섭 ▶서울 동대문을 김형진 ▶인천 부평을 김연광 ▶경기 광명갑 정은숙 ▶경기 파주갑 박우천 ▶전남 장흥·강진·영암 전평진 당협위원장 등 7명이 모두 서명했다.

이들은 질의서에서 "대부분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어려움을 무릅쓰고 당을 위해 일했는데 억울한 누명을 해명할 기회를 달라"고 김 대표에게 요구했다.

그러면서 "특정인을 내려보내기 위해 지역을 비우려 한다는 얘기가 들리는데 이게 공천 관여가 아니면 무엇이냐"고 20대 총선에 앞선 전략공천 의혹을 제기하며 "절대 공천에 개입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해 놓고 현역 당협위원장을 몰아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다수의 최고위원들이 극력 반대하는데도 관철하겠다고 공언하는 이유가 의아하다"고 재차 김 대표를 겨냥하며 "선거구 개편의 윤곽이 드러난 후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에 따라 당협위원장의 거취 문제가 결정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호 / 서울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