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서 'DPO콰르텟 창단연주회' … 친숙한 4중주 앙상블

"젊은 음악가 4인이 펼쳐낼 뜨거운 음악사랑."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악장으로 활동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김필균과 이현웅, 비올라 수석 김민정, 첼로 수석 이송희가 만나 음악을 향한 뜨거운 사랑을 펼쳐낼 'DPO콰르텟 창단연주회 즐거운 만남'이 10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열린다.

절제된 카리스마의 바이올리니스트 김필균은 스페인 왕립 음악원에서 공부를 시작해 미국 피바디 음대와 인디애나 음대에서 공부한 후 인디애나 필하모닉, 콜롬버스 필하모닉, 인디애나 챔버 오케스트라 등에서 악장으로 활동했다. 2014년부터 이탈리아 페루지아 음악 페스티벌 실내악 책임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제1악장이다.

따뜻함으로 빛나는 바이올리니스트 이현웅은 예원학교, 서울예교,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했다. 2006년 모스크바 국제 콩쿠르에서 1등 수상을 한 뒤 러시아로 떠나 차이콥스키 음악원에서 공부했다. 2007년 브람스 국제 콩쿠르에서 1등을 수상, 국제무대에서 음악적 기량을 인정받았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파크콘서트에서 소프라노와 바이올린 듀오로 편집된 집시 카르멘을 전국 순회하기도 했으며, 현재 대전시향의 제2악장으로 활동 중이다.

풍부한 색채의 비올리스트 김민정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사와 전문사를 졸업하고 독일 쾰른 음악대학교에서 전문연주자 과정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2008년에 쾰른 음악대학교 오케스트라에서 비올라 수석을 역임했으며, 레오포랑 벨랑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하며 솔리스트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다졌다. 현재 대전시립교향악단의 비올라 수석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깊이 숙성된 음색의 첼리스트 이송희는 독일 쾰른 국입 음악대학교를 16세 최연소로 입학해 학사와 석사를 최우수 졸업했으며, 이후 영국 왕립음악원 교환학생 수석 졸업 및 독일 쾰른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 연주박사를 졸업했다. 오스트리아 리첸 국제 첼로 콩쿠르 1위를 수상한 그녀는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음악 페스티벌 수석과 독일 쾰른 필하모니 단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전시립교향악단 첼로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현악 4중주 중에서 친숙한 곡으로 선곡됐으며, 하이든의 현악 4중주, 작품 76, 제5번으로 시작한다. 현악 4중주는 두 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로 이루어진 근대 실내악의 전형으로 하이든을 대표하는 장르다.

이어지는 무대는 스메타나의 현악 4중주 제1번 마단조 '나의 생애로부터'다. 이 작품은 스메타나의 자서전적인 곡으로, 그가 청력을 상실하게 되자 음악으로 자신의 심정을 토로한 곡이다. 1악장은 비극적인 운명을 예감하면서 시작하지만 젊음 특유의 낭만적이고 창조적인 동경도 어렴풋이 느껴진다. 2악장은 흥겨운 폴카로 춤에 대한 애정을 담았다. 3악장은 첫 아내에 대한 사랑을 추억하며, 피날레는 활기에 찬 창의력에 환희하지만 날카로운 음으로 청력 상실을 표현했다.

마지막 무대는 베토벤의 현악 3중주 작품 59, 제2번 '라주모프스키'로 꾸민다. 빈 주재 러시아 대사였던 음악 애호가 라주모프스키에게 헌정되었기 때문에 '라주모프스키'라는 부제가 붙었으며, 그에게 경의를 표하는 뜻에서 제1번과 제2번에는 러시아의 민요를 인용하고 있다.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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