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이 즐겨 먹는 국수는 사철 음식이다. 그러나 여름철에 면발을 후!후! 불며 먹는 국수맛은 더욱 별미가 된다. 선조들은 이런 국수를 예찬, 면자(麵子)라는 별칭을 붙여주었다. 국수와 관련된 속담중에 「아닌 밤중 홍두께」라는 말이 있다. 언뜻 봐서는 뜻의 앞과 뒤를 꿰맞출 수 없다. 어떤 사연이 담겨져 있을까. 정답을 미리 말하면 성적(性的)인 은유가 담겨져 있다. 그리고 여성이 만들어낸 속담이다. 속담속의 홍두께는 남자의 「그것」을 뜻한다. 밤중도 아닌 대낮에 남자의 그것이 홍두께처럼 빳빳해 졌다면 여자 입장에서 보면 전혀 뜻밖의 일이 된다. 이런 유형의 속담엔 「찬물을 끼얹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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