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강준 청주시 안전총괄과장

우리 주변엔 많은 문들이 존재한다. 나무문, 철문, 자동문, 아크릴문 등 재료나 용도에 따라 수많은 종류의 문들이 있다. 그러나 용도를 살펴보면 무엇인가를 보호하거나 분리하기 위해 사용되어지는 것이 대부분의 문의 용도인 것이다.

2015년 청양의 해에 새로운 문을 열며, 지난해의 아픈 기억을 가슴에 담고 지난해와 다른 특별한 마음가짐으로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세월호 사건, 분당 환풍구, 담양 펜션 화재 우리모두의 마음속에 응어리로 남아 있는 쓰라린 상처를 보듬어안고 '안전도시'라는 과제를 추진해본다.

첫 번째는 재난안전 등 안전관리제도개선 분야이다. 각종 재난발생시 컨트롤 기능 강화를 위해 각 재난별 업무범위를 확정하고 재난현장통합지휘소, 긴급구조통제단의 원활한 업무협조체계 구축과 신속한 재난대응 체계확립을 위한 대비훈련 강화이다. 조례개정을 통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신속한 재난대응을 위한 국가재난대비종합훈련, 농경지 침수대비훈련, 산사태 대비훈련 등 각 업무별 재난대응시 신속하게 대응할수 있도록 할 것이다.

두 번째는 안전점검 강화다. 안전사고는 부지불식간에 일어나는 특성으로 이를 막기 위한 점검강화가 재난의 최선책이라 할 수 있다. 재난취약가구의 점검 및 보수를 지원해 안타까운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며, 안전신문고, 통합콜센터 등을 통한 안전관련 민원사항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며, 국민참여 안전대진단을 통해 해빙기, 호우, 태풍, 승강기, 화재부문 등 각 분야별 대진단을 진행할 것이다.

세 번째는 안전인프라 보강이다. 전년도 물놀이 안전 제로화에 이어 올해에도 안전시설물 설치를 지원하고, 재난예·경보 시스템을 확충, 안전체험환경조성을 위해 재난안전체험관 조성, 화학물질 안전을 위한 화학구조대 신설을 추진할 예정이며, 재난안전자원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한 자원을 총괄하여 정비하고, 생활안전지도 시스템을 시민들에게 공개함으로써 시민들의 안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넷째는 생애주기별, 범시민 안전문화운동의 적극 추진이다. 영유아기 안전교육으로 횡단보도 건너기 등 교통안전교육을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으로 적극 추진하고, 청소년기 물놀이 안전을 위해 여름 휴가철 성수기 물놀이 현장에 안전캠프를 설치하여 운영하며, 청·장년기 직장내 안전교육 및 화재안전 대피교육을 민방위훈련을 통하여 운영하고, 노년기 생활·교통안전을 위해 찾아가는 경로당 안전교육을 연중 운영하여 노년기에 일어날 수 있는 낙상사고, 무단횡단사고 등을 줄일 예정이다.

2015년 정부에서는 국민안전처를 중심으로 GIS기반 실시간 상황전파시스템 구축,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구축 등 현장대응 지원기능을 확충하고 안전취약계층 지원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발맞추어 청주시에서도 4가지 중점추진방향으로 정부지원정책 및 자체 추진과제를 꼼꼼하고 냉철한 판단으로 진행해 나가는 가운데 '시민행복 안전도시'의 기틀이 자리잡혀 나갈 것이라 생각한다.

안전이란 문을 열며 다시 새긴 각오는 기관에서의 정책행보와 시민들의 신고라는 행동이 같이 모여질 때 한걸음 한걸음 더 나은 모습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운동회의 2인3각 경기처럼 나 하나가 아닌 우리 모두의 노력이 있을 때만이 안전 이라는 커다란 산을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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