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이상갑 청주시 상당구청 민원봉사과

요즈음 졸업세태를 보면 취업이 되지 않아 졸업식장에도 참석하지 않는다고 한다. 필자가 대학교를 졸업하던 시절인 1980년대에는 적어도 4~5개의 대기업에 합격해 어디를 갈까 고민했던 시절도 있었다. 요즈음 졸업생들이 들으면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이야기다.

그 때는 경제성장률이 8% 이상 돼 경제호황기를 맞이했으나 점차 IT 등 첨단기술의 발달로 인해 산업용 로봇이 인력을 대체하고 정보화되어 인력의 채용이 감소해 취업이 더욱 어렵게 되었다. 서울대 졸업생들의 취업률도 그다지 높지 않고 지방 대학교의 취업률은 더 낮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사회에 첫발을 대딛는 우리의 자녀들에게 절망감을 주는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 일부 기성세대는 "직업에 귀천이 없는데 꼭 대기업에 취업하려고 너무 고르는 것이 아니냐"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많은 등록금을 들여 대학을 졸업한뒤 전공에 맞는 좋은 직장에 취업하길 바라는 것이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요즘 공무원 후배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1~2년 서울 노량진 공무원학원에 다니다가 합격했다는 말을 듣곤 한다. 공무원 시험이 얼마나 어려웠으면 그런 정도의 노력을 해야 합격한다는 말인가. 앞으로 정부에서는 교육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손질이 필요하고 고졸자와 대조자의 임금격차 해소, 사회적인 편견 등 많은 부분에서 개혁을 해야 한다. 청주시는 테크노폴리스 등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기업유치와 일자리 6만개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회초년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줌으로써 청주시와 우리나라의 발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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