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단양 문화예술회관서 5개 극단 경연

제33회 충북연극제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단양 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경연에는 극단 마당과 극단 늘품, 극단 시민극장, 극단 언덕과 개울, 극단 청년극장 등 5개 극단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벌인다. 시상식은 27일 오전 10시 30분에 개최되며, 대상 수상작은 오는 6월 1일부터 20일까지 울산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제33회 전국연극제에 충북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첫 경연작품은 극단 마당의 '달강달강 천생연분'(김상철 작품·김영진 연출)로 22일 오후 7시 30분에 무대에 올려진다.

산골 나무꾼과 구중궁궐 공주와의 수채화 같은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온달과 평강은 천생연분'이라는 뜻을 지닌 설화를 바탕으로, 원전을 반영하면서도 새롭고 신선한 이야기를 결합시킨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어 23일 오후 7시 30분에는 극단 늘품의 '다시… 통닭을 먹다'(강병헌 작품·안진상 연출)을 공연한다.

이 작품은 우리 주변에서 얼마든지 있을법한 시시콜콜한 가정사를 그린 작품으로 마치 일일연속극을 보는 느낌을 전한다. 서민들의 소소한 일상사를 따뜻하고, 잔잔하게 그리기도 하고, 사회의 현상을 냉철하게 꼬집는 비판정신이 담겨 있어 가슴속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4일 오후 7시 30분에 이어지는 작품은 극단 시민극장의 '동행'(윤대성 작품·장남수 연출). 노인요양원을 배경으로 생의 마지막을 향해 가는 황혼기의 남녀가 기적같은 사랑을 만나게 되고, 그로인해 다시 한번 삶에 대한 의지와 꿈을 가지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25일 오후 7시 30분 공연작품은 극단 언덕과 개울의 '약속의 땅 박달재설연화'(정경환 작품·이영호 연출). 시대마다 청년들의 아픔은 끊임없이 있었음에 주목하며, 이 시대 젊은이들의 최대고민은 무엇인지 조명한 작품이다.

공무원 시험에 낙방한 지천과 그의 아이를 임신한 달래의 모습을 통해 절망적인 상황 앞에서 어떻게 희망을 발견해 나가야 할지 함께 생각해 보자는 이야기를 줄거리로 하고 있다.

마지막 경연 작품은 극단 청년극장의 '부흥다방'(윤종구 작품·연출)로 26일 오후 7시 30분에 공연된다.

도덕성과 인간성은 배제되고 철저히 물질의 가치로만 능력이 매겨지는 대한민국의 오늘을 그린 작품이다. 시골 외딴 곳에 있는 커피숍 부흥다방을 배경으로 그래도 사람이 먼저이고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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